세종특별자치시 소방본부(본부장 강대훈)가 운영중인 특별구급대가 신속한 출동으로 응급상황에 놓인 산모와 신생아의 생명을 구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연서면 봉암리 다세대주택에서 “아기가 나오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접수 즉시 출동한 특별구급대는 현장 이동 중 산모가 내원한 산부인과에 연락해 현장분만 등 응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하는 등 신속한 대비에 나섰다.
특별구급대가 현장 도착했을 당시 산모는 아이를 출산한 상태였으며, 산모는 의식이 명료했지만 신생아가 태어난 후 울지 않아 응급처치가 필요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구급대원은 흡인기로 신생아의 구강·비강에 산소를 공급하고, 영상의료지도를 요청해 탯줄을 묶는 ‘결찰(結紮)’을 시행했다. 또한 저체온증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응급처치를 하며 안전히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소식을 접한 이춘희 세종시장은 산모와 신생아에게 축하메시지를 보냈으며, 긴급한 상황 속에서 침착하게 전문응급처치를 벌인 119구급대에게도 격려의 말을 전했다.
세종소방본부가 중증응급환자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운영 중인 특별구급대는 지도의사의 의료지도를 받아 현장에서 즉시 응급처치가 가능하다.
심정지, 심인성 흉통, 아나필락시스, 응급분만,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약물투여 등 7가지 항목에 대해 응급처치를 할 수 있다.
강대훈 소방본부장은 “소방청에서 추진 중인 119구급대원의 현장 응급처치 범위 확대 법제화가 이뤄지면 중증응급환자 소생률이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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