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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시민들의 체감안전도는 기초질서로부터
등록날짜 [ 2021년03월29일 10시55분 ]

 

우리는 다들 초등학교 시절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이란 과목 또는 다른 이름의 과목으로 길거리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기, 거짓말 하지 않기 등 기초법질서에 대해 유년기부터 배우고 익히며 자라왔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며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를 가벼운 행동으로 치부해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도 인지하지 못한 채 지나가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이들이 자주 다니는 곳에서 흡연을 하는 모습, 골목길에 버려진 담배꽁초, 불법광고물들과 음주소란행위 등으로 시민들의 체감안전도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인천경찰청 및 연수경찰서는 생활 밀접형 경범죄에 대해 지난 3월 2일부터 3월 31일까지 30일간 집중 홍보 기간으로 하고 오는 4월 1일부터 5월 30일까지 60일간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끼고 경찰의 활동 모습을 통해 불안감도 낮아질 것이라 기대된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고 아름다운 시민의식을 갖춘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강력한 단속은 분명 큰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것은 모든 시민들이 글로벌 사회로 가는 첫걸음이 기초질서라는 말이다. 스스로가 변화하는 방법 한 가지다. 스스로가 본인의 행동의 잘못됨을 깨닫고 작은 행동 하나가 모이면 작은 빗방울 하나가 모여 강물이 되고 호수가 되듯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의 사회는 한 사람이 운전해서 달리는 자동차가 아니라 다 함께 노를 저어 나아가는 커다란 배에 가깝다. ‘나 하나쯤이야’가 아닌 ‘나 하나라도’라는 생각으로 건강한 사회를 위해 노 젓기에 함께 하는 건 어떨까.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이불 정리부터 시작해라.” 미 해군 대장 윌리엄 맥레이븐이 텍사스 대학 졸업식 연설 중 한 말이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큰일도, 침대를 정돈하는 사소한 일에서 시작된다는 것, 시민들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쌓여 여럿으로 쌓일 것이다. 작은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한사람 한 사람의 힘을 합친다면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안전도, 체감안전도가 향상되어 보다 나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천연수경찰서 송도국제도시지구대 순경 서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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