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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머문 자리 아름답게 만들기
등록날짜 [ 2021년04월06일 00시40분 ]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 우리가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화장실을 이용할 때 자주 보던 문구이다. 이 문구를 처음으로 보았을 때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이후로 항상 나의 머문 자리를 점검하는 습관을 지니게 되었다.

 

사람들은 대소변을 보기 위해, 양치, 손 씻기를 비롯해 여성의 경우 메이크업 수정 등 다양한 목적으로 하루에 10번 정도 화장실을 이용한다. 외부에서 화장실을 이용해 보면, 어떤 화장실은 쓰레기가 여기저기 버려져 있고 담배 냄새가 나는 등 빨리 떠나고 싶은 느낌이 드는 곳이 있지만, 어떤 화장실은 깔끔하고 정돈되어 있어 느긋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전자에서 ‘빨리 떠나고 싶은 느낌’은 불안감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실제로 불량 청소년들이 몰래 담배를 피우러 허름한 화장실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고, 깨끗한 화장실보다는 지저분한 화장실에서 훔쳐보기 등 성적 목적으로 공공장소에 출입하는 범죄, 몰래카메라 범죄가 더 자주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이 사실이다.

 

미국의 범죄학자 윌슨과 켈링이 멀쩡한 차량과 유리창이 깨진 차량을 1주일간 관찰하는 실험을 하였더니 유리창이 깨진 차량만 파손되어 폐차 직전까지 갔다고 한다. 이를 통해 발표된 것이 ‘깨진 유리창 이론’이며, 이 이론에 따르면 깨진 유리창과 같은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하면 큰 범죄로 이어진다고 한다.

 

우리가 지저분하게 사용하는 화장실 역시 ‘깨진 유리창’ 환경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러한 무질서를 통해 쉽게 범죄가 일어나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결국 시민들은 내가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게 된다.

 

우리가 하루에도 여러 번 사용하는 화장실에서부터 기초 질서 지키기를 시작해보면 어떨까. 화장실에서 올바르게 용변 처리하기, 흡연하지 않기, 담배꽁초와 쓰레기 투기하지 않기 등 올바른 화장실 사용 예절을 실천하다 보면 범죄예방 효과뿐 아니라 나의 마음과 다른 사람들의 마음도 기분 좋게 만들 수 있다.

 

화장실을 나와 길거리나 다른 어떤 장소에서도 내가 떠난 뒤 다음에 그곳을 방문하는 사람이 다시 내가 될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내가 머문 자리를 아름답게 이용한다면 우리 모두 더 아름다운 사람으로, 우리 동네가 더 아름다운 지역으로 거듭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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