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6일 “순천에서 순식간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것은 전남이 청정지역이란 믿음으로 방심했기 때문으로,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순천에서 최근 이틀 동안 20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같은 규모의 집단감염은 우리 도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외딴 섬이 아니고 다른 시․도하고 접촉을 많이 하는데, 발생이 전혀 없을 수가 없다”며 “하지만 최근 며칠간 제로 행진이 이어지면서 경각심이 풀어져 물리치료실이나 의료기기 체험방에서 방역수칙을 안 지키다 보니 결국 한 사람의 감염이 집단 발생을 일으켰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접촉자 등 1천326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했지만, 아직 놓친 부분이 없지 않은지 현장에서 다시 한번 꼼꼼히 챙겨보고, 접촉자의 접촉자까지 전방위적인 조사에 나서달라”며 “그렇지 않으면 2~3일 안에 진정될 수 있는 것을 1주일 이상 갈 수도 있다”라고 분발을 촉구했다.
또 “이번 순천 건을 타산지석 삼아 고정 단골이 있는 다중이용업소, 물리치료실, 의료기기 체험방 등을 전수조사하고 현장 지도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섬진흥원 유치와 관련, “전남은 섬이 가장 많고 일찍부터 유치를 준비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유치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른 시․도에서도 간절한 갈망을 하고 있다”며 “타 시․도 추진상황이나 언론 보도 등을 예의주시하며 하나하나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대응해 잘 풀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고 현안 사업에 대해선 “2022년도 부처 예산작업이 이달 말 마무리돼 기재부로 넘어갈 예정”이라며 “국회의원이나 부처 국장급뿐만 아니라 사무관급, 과장급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설득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독려했다.
김 지사는 “소방직이 국가직으로 전환된 지 1년이 됐고, 소방본부가 장흥으로 이전해 도내 어디든지 1시간 이내에 출동할 수 있게 됐다”며 “골든타임을 확보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까지 함평, 장성, 장흥, 완도 4개 소방서를 신축했고, 올해는 진도, 신안, 내년에는 구례, 곡성소방서를 신축할 계획인데, 예정대로 잘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투자유치에 대해선 “최근 풍력·바이오 등 3개 기업과 1천15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해 일자리뿐만 아니라 미래 전략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순천에 들어설 NHN엔터프라이즈의 공공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디지털 혁신을 선도할 핵심 기반 시설이 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모든 정책 결정이나 정보가 데이터산업을 통해 구현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구축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다른 세계 유수의 데이터기업도 추가로 유치하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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