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년 전 임진왜란 당시 조선 최초 대규모 육지전 승리이자 최고의 전투로 손꼽히는 경북 영천성 수복 전투가 재조명 되고 있다.
영천역사문화박물관(용화사 지봉스님)이 제10회 찾아가는 역사박물관 기획전 ‘경북연합의병부대 창의정용군, 영천성 수복전투’라는 주제로 경북도청사 로비에서 11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 전투는 조선왕조 선조실록에는 '영천성 수복전투는 이순신의 명량해전의 공과 같다'라고 기록되어 있고 조선중기 학자인 백사 이항복의 '백사별집'에는 '영천성 수복전투와 명량해전이 가장 통쾌한 승리였다.'라는 기록에 의해 그 당시 영천성 수복전투의 의미가 크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수 있으며, 국가가 어려운 시기에 경북의 시대정신 재조명이라는 측면에서 그 의의를 살펴볼 수가 있다.
‘창의정용군’은 정규 군부대가 아니라 민간인 의병부대로써 영천을 중심으로 주변지역인 경주, 경산, 포항, 의성 등 10개 지역의 백성들이 모여 편성한 3,560여 명의 대규모 의병단 이다. 그들의 힘으로 이뤄낸 영천성 수복전투는 경북의 자랑이자 보존 전승되어야 할 정신문화의 원형으로 부족함이 없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유물은 임란의 대표 의병장이었던 권응수 영정 및 다수의 유품 복사본, 창대 실기, 호수 실기, 그 외 인물들의 영정과 문집, 임란 관련 서책 등 다수 전시된다. 특히 정담선생의 영천복성일기를 중심으로 여러 자료를 활용해 화가들이 손으로 일일이 그려서 재현한 ‘영천복성전투도’ 또한 전시했다.
지금까지 지역의 임란사에 있어서 의병장과 주요가문 위주의 단편적인 내용과 연구가 되어졌다면 이번 전시회는 모든 관련자와 관련 유물, 묘갈명 등 진품(문화재급)을 선보이며 16세기 임진왜란과 그로 인한 영천의 사회적 변화에 대한 종합전시회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전시회에 참여해 혼돈의 조국을 구해낼 수 있었던 조상들의 기개를 느끼고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자부심을 심어 다시 한번 향토애와 조국애를 고취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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