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최근 도내 저수량이 낮고 일부 섬에서 식수난을 겪고 있어 농어촌공사, 수자원공사 등과 함께 단기적으로 저수지 물 채우기 등 용수 확보에 나서고 장기적으로 수계 연결사업과 영산강 4지구 대단위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7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 말 현재까지 전남지역 강수량은 740㎜로 평년(1천266㎜)의 58%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 때문에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57%로 평년(68%)보다 11%가 낮다. 광역상수도 역시 수어댐이 66%인 것을 제외하고는 주암댐 34.5%, 장흥댐 27.8%, 평림댐 37.5%로 평년보다 낮다.
농업용수의 경우 올해 영농급수가 완료돼 큰 문제는 없으나 앞으로 강수량이 적을 경우 저수율이 낮은 나주, 보성, 강진, 해남, 영암 등 일부 지역은 2018년 이앙 및 본답 급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용수는 광역상수도 공급지역은 2018년 6월까지 정상급수가 가능하나 일부 섬지역은 이미 제한급수를 실시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물 부족난을 해결하기 위해 저수율이 낮은 농업용 저수지에 대해 영농기 이전에 하천이나 배수로, 관정 등에서 양수해 물 채우기를 실시할 계획이다.
생활용수 대책도 재난안전특별교부세 22억 원과 도 예비비 등 8억 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다. 완도 보길도 부황제의 경우 관정을 개발하고 하천수를 모아 1일 1천t의 물을 끌어 올리고 있다. 완도 넙도는 해수 담수화, 진도 대마도 등은 관정 개발, 영광 복룡제는 농업용 저수지 물을 양수할 수 있는 관로매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기 대책으로 농업용수는 진도지역에 해남 금호호 물을 공급하기 위한 수계 연결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매년 가뭄 피해를 겪는 신안, 무안, 함평, 영광지역의 근본적인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영산강 4지구 대단위 용수개발사업비에 대해 현재의 연간 350억 원을 500억 원으로 확대해줄 것을 중앙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또한 생활용수인 주암댐 물을 평림댐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관로매설공사를 2018년 4월 완료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신안 임자도 등 섬지역에는 해저관로를 매설해 광역상수도가 공급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또한 완도 부황제는 저수지 준설, 둑높이기 등 지역 여건에 맞는 계획을 수립해 지역 주민들과 협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화종 전라남도 자연재난과장은 “수계 연결사업과 영산강 4지구 대단위사업 등이 완료되면 물 부족은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도민들도 물을 아끼는 생활을 실천해 가뭄 극복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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