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의 지원을 받은 도내 바이오기업이 세계 최초로 바이오공법의 모유올리고당(2’-FL) 생산기술을 개발, 하반기 세계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에이피테크놀로지(대표 신철수)는 경과원 바이오센터와 공정기술 개발 및 기능성 실증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해 식품용 생산균주(코리네박테리움) 기반 모유올리고당(2’-FL) 생산기술을 개발했다. 식품용 균주를 기반으로 친환경바이오공법을 활용해 모유올리고당(2’-FL)을 생산하는 것은 전 세계에서 처음이다.
모유올리고당은 사람의 체내에서 유용미생물만 특이적으로 성장시키고 유해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체내 침투를 억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사람의 모유에만 있는 희귀당으로서 생존과 성장에 필수적이지만 우유 등 포유류의 젖에는 극미량만 존재해 모유 수유 이외에 대체 방법이 없었던 물질이다. 그중 2’-FL은 모유에 포함된 약 200여종의 모유올리고당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표 성분이며 시장에서는 향후 수년 이내에 모든 분유에 첨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에이피테크놀로지는 올해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식품화학물질이 일반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 승인을 획득했으며, 국내에서도 식품 소재 활용이 가능한 인허가를 취득했다. 올 하반기에는 분유 등 식품과 의약품에 첨가할 수 있는 모유올리고당(2’-FL)을 미국, 유럽 등에 수출할 계획이다.
㈜에이피테크놀로지는 2007년 경과원 바이오센터 입주를 시작으로 바이오센터로부터 연구장비·시설 및 기술을 지원받아 모유올리고당 생산 기술을 개발했고, 공동 연구개발과 기술노하우 이전(2017~2018년)을 통해 기업기술을 고도화했다. 또 품목 허가 제출용 분석 지원(2019년)과 모유올리고당 기능성 실증연구(2020년) 등의 지원을 받은 바 있다.
신철수 ㈜에이피테크놀로지 대표는 “생산기술의 안전성과 높은 생산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했다”며 “경과원 바이오센터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이 모유올리고당 개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와 경과원은 바이오 소재발굴-분석-평가-시생산까지 연구개발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바이오·제약기업에 연구 인프라와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총 29건의 기술 이전 성과를 거두는 등 기업 경쟁력 향상과 보유 기술의 사업화 및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력에도 힘쓰고 있다.
임문영 도 미래성장정책관은 “도내 바이오·제약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장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기업지원으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성장해 나가는데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며 “바이오 연구개발(R&D) 중심에 있는 경기도와 경과원이 바이오·제약기업과 함께 글로벌 바이오헬스 산업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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