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멸종위기의 ‘토종 참김’을 최초 김 양식 지역인 광양만에서 찾아내 종자 배양에 성공, 양식 대상 종으로 복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토종 참김’은 조선 인조시대 광양군(현 광양시) 태인도에서 최초로 양식한 품종이다. 임금의 수라상에 진상됐으며 고소하고 바삭한 맛에 반한 임금이 김 씨가 양식을 했으므로 ‘김’이라고 불렸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우리나라 남해안에서 예로부터 양식한 주요 품종이었으나, 환경적 요인에 의해 자원이 줄면서 자연에서도 찾기가 어려워졌다.
이번에 발굴한 ‘토종 참김’은 최대 잎 길이 60㎝, 잎 너비 40㎝ 정도로 형질이 우수하다. 성장은 다소 느리지만 김의 맛을 결정하는 아미노산 함유량이 많고 맛이 좋아 품질을 우선시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는 김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올가을부터 ‘토종 참김’ 시험양식을 통해 양식 성과, 품질 및 내병성, 수익성 등 산업화 가능성을 확인, 김 양식 어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박준택 전남해양수산과학원장은 “급변하는 해양환경 변화에도 김 양식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우리나라 토착 품종의 유전자원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역별 맞춤형 김 신품종 개발·보급을 통해 어업인 소득 증대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김 산업의 근간이 되는 김 종자 산업은 규모가 192억 원(2019년 기준)에 불과하지만 2조 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김 종자 1g은 김 양식 33책(1책= 2.2m×40m)이 양식 가능한 양으로 약 2천300만 원의 어가소득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그 가치는 순금 100돈 이상으로 바다의 반도체라 불릴 정도로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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