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도심 흉물이 쾌적함에 스마트함까지 더한 주민친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그 주인공은 승학산 훼손지로 서구의 적극행정에 힘입어 이 일대 5만㎡에 달하는 공간이 시민휴식공간이자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스마트 그린녹지로 조성될 준비를 마쳤다.
인천 서구(구청장 이재현)는 승학산 개발제한구역 훼손지(가정동 100-19번지 일원)를 경관녹지화하는 정비 사업을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구는 승학산 훼손지 복구사업이 지난 4월 15일,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은 인천도시공사가 시행하는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사업이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수반하는 것에 착안, 개발제한구역 해제 면적의 10~20% 범위 내에서 훼손지 복구사업이 시행되도록 규정한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4조 제4항을 근거로 한다.
승학산과 가정택지 사이에 위치한 승학산 훼손지는 불법 건축물 설치 및 불법 형질변경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경관 개선과 관련한 민원이 꾸준히 발생해왔다.
하지만 대부분 국공유지인데다 행위자가 불확실해 그간 서구가 행정조치를 해왔음에도 일부 지역이 자진정비된 것 외에는 큰 성과가 없었다.
안전사고 문제가 빈번히 발생해온 점 또한 주민 불안감을 키우는 요소였다.
승학산 훼손지는 인근 가정택지 아파트와는 약 100m, 2022년 개교 예정인 중학교와는 약 50m 거리를 두고 위치해 도심 속 흉물로 방치돼왔다. 뿐만 아니라 화재가 발생한 것을 비롯해 청소년들의 일탈 장소로 쓰이면서 인근 주민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던 터였다.
이에 따라 서구는 지난해부터 인천도시공사와 함께 훼손지 대상 및 복구 범위에 대한 적극적인 협의를 진행했다.
이어 지난 3월 25일, 국토부 현장조사 당시 해당 훼손지가 복구사업의 최적지임을 적극적으로 요구함으로써 대상지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복구 사업비는 약 2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사업비는 인천도시공사에서 전액 부담한다. 내년 3월 착공 예정이며 2024년 하반기에 복구사업이 완료될 계획이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나무 한 그루를 심더라도 수종을 고려함으로써 스마트 그린녹지를 넘어 국제환경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탄소·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높은 느티나무와 메타세쿼이어 및 튜울립나무 등을 집중적으로 식재할 계획이며, 미세먼지 관련 정보가 실시간 업데이트되는 환경정보표지 전광판도 설치할 예정이다.
버려질뻔한 느티나무 300그루를 살려 예산 절감에 멋진 명품 숲길까지 만들어낸 사례에 이은 적극행정의 좋은 본보기인 셈이다.
또한, “도시의 흉물로 방치될 뻔한 이곳에 복구사업을 실시함으로써 경관 개선, 민원 해소, 사업비 확보라는 세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게 됐다”며 “친환경 녹지에 스마트한 요소까지 추가함으로써 누구나 힐링을 누리는 주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덧붙여 “승학산 훼손지를 복구하여 공원으로 구민의 품으로 돌려주게 되어 더없이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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