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구청장 차준택)가 부평 미쓰비시 사택지에 대한 역사적 가치와 현황 조사 결과를 정리한 기록화 보고서를 발간한다.
구는 26일 구청 중회의실에서 차준택 구청장, 전문가 및 관계자들과 ‘미쓰비시 줄사택 기록화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미쓰비시 줄사택은 일제강점기 군수공업 도시로 성장했던 부평지역의 대표적인 노동자사택으로, 국내에 남아 있는 미쓰비시 제강의 유일한 흔적으로써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이번 미쓰비시 줄사택 기록화 보고서는 인천시의 지원을 받아 문화재 실측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대연건축사사무소에서 진행했다.
보고서는 실측조사와 도면 및 보고서, 미쓰비시 사택과 인근 주변의 시대적 상황에 대한 역사적 고찰, 줄사택 및 2호 사택의 건축현황, 흑백화보 등으로 구성됐다.
구는 최종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들과 추가 조사 및 자문을 거쳐 오는 6월 말까지 기록화보고서를 발간,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회의에 참석한 한 전문가는 “이번 사업은 부평구가 비지정 문화유산을 조사하고 복원 도면을 도출한 최초의 기록 자료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기록화보고서가 발간되면 일제강점기 노동자 사택의 건축적 특징과 고단했던 시대사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교육자료로도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관계자는 “구는 지난해 문화재청의 미쓰비시 줄사택 보존 권고 이후 공영주차장 신축 부지 줄사택 철거를 보류하고 있는 상태”라며 “주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문화유산과 주민이 공생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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