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구청장 이재현)는 11일 ‘GTX-D 검단·청라~강남’ 및 ‘서울 2·5호선 서구 연장’과 관련해 12만 주민의 염원이 담긴 서명부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명운동은 지난달 17일부터 구 홈페이지‧지역화폐 플랫폼 등 온라인 채널을 비롯해 주민단체가 직접 나서 관내 주요 지하철역을 오가는 주민을 대상으로 동시 실시했으며 총 11만9330 명이 참여했다.
서구는 지난 4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서 ‘GTX-D 검단·청라~강남’과 ‘서울 2·5호선 서구 연장’이 제외되자 즉각 이재현 서구청장이 나서 기자회견을 열며 인천 원안을 반드시 반영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이재현 서구청장은 “서구는 향후 10년 내 100만 인구를 달성하는 등 가파른 인구 증가가 예상돼 광역교통망 확충이 수도권 그 어떤 도시보다도 시급하다”며 “수도권매립지 등 각종 환경유해시설로 인해 지난 30년간 고통받아온 지역적 특수성까지 필히 반영돼야 한다. 환경에 이어 인간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또 다른 축인 교통까지 철저히 외면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구 내 주민단체에서도 예상치 못한 이번 결과에 반박하며 기자회견을 비롯해 피켓시위, 차량 시위, 근조화환 설치, 촛불시위 등을 실시하는 등 반대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이에 서구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구 의회 및 주민단체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서명운동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구는 지난 4월 29일 이재현 서구청장이 국회를 직접 찾아 국토교통부에 건의문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GTX-D 검단·청라~강남’ 및 ‘서울 2·5호선 서구 연장’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단체와 함께 세종시 국토교통부를 방문한 최종윤 부구청장은 “서울시도 최근 남부광역급행철도를 재요청할 만큼 향후 해당 노선의 혼잡률이 얼마나 더 심각해질지 충분히 예상되는바, 인천은 물론이고 서울과 경기가 모두 원하는 남부광역급행철도를 이번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해 주길 바란다”며 “서구는 이미 모든 철도 노선의 혼잡률이 200%대를 훌쩍 넘기는 등 현재도 교통체계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전했다.
이어 최 부구청장은 “도시 확장과 인구 증가에 맞춰 혼잡률이 계속 가중되면 300% 이상의 상상치 못할 지옥철이 될 수도 있다”며 “인천 원안이었던 GTX-D의 서울 직결이 비용 과다와 강남 집중화 문제로 도저히 어렵다면 적어도 지역 주민이 납득할 수 있는 만족할만한 대안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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