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국산김치 사용 인증업체 표시제와 김치 소비촉진 대책 추진에 이어 김치 생산비 절감 대책 마련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전남도는 16일 무안 삼향읍 남악복합주민센터에서 김치생산 업체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치 생산비 절감 기술 보급 설명회를 개최했다.
중국산 김치보다 3배가량 비싼 국산 김치의 생산비를 낮춰 내수시장에서의 소비와 수출을 확대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이 자리에서 정영배 세계김치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배추김치 양념 속 넣기 자동화 설비’를,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에서는 서연범 팀장이 ‘스마트 HACCP 현황 및 발전방향’을, 박정일 팀장이 ‘스마트 HACCP 자동 기록관리 시스템’을 설명했다.
세계김치연구소가 개발한 ‘배추김치 양념 속 넣기 자동화 설비’의 경우 공정 투입인력을 기존 대비 4분의 1로 줄일 수 있고, 시간당 김치 생산량도 기존 수작업보다 9배가량 늘릴 수 있어 획기적인 생산비 절감이 가능하다.
‘스마트 HACCP 자동 기록관리 시스템’은 기존 손으로 관리하던 중요 관리점(CCP)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수집‧분석함으로써 한계기준 이탈 알림 등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전남도와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은 협약을 통해 전남 10여 업체를 선정한 후 업체당 약 3천만 원 상당의 ‘스마트 HACCP 자동 기록관리 시스템’을 무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강종철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국산 김치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생산설비 자동화 등을 통한 노동력 부족 해소와 생산비 절감이 선행돼야 한다”며 “배추절임, 양념혼합, 포장 등 단위공정에 대한 자동화 설비 등 보급을 확대해 김치의 본고장으로서, 김치산업을 주도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