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초등학교(교장 김낙휘)는 2017년 11월 10일(금), 농업인의 날을 기념하여 학교 에서 추수한 벼를 도정하여 떡볶이를 만들었다. 평소 자연주의 체험활동중심교육을 강조하는 송해초등학교는 어린이 농부교실을 교육과정으로 정규 편성하여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자연체험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 농부교실을 통해 학생들은 봄에 모내기를 심고, 여름에 잡초를 뽑고, 가을에 추수하기까지 벼의 한 살이를 눈으로 직접 관찰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추수한 벼를 도정한 가래떡으로 반별 떡볶이 파티를 하였다.

“선생님~ 이 가래떡 우리가 농약없이 유기농으로 키운 거에요! 진짜 쫄깃쫄깃 맛있어요.”방앗간에서 갓 쪄온 가래떡을 하나씩 뜯어먹는 학생들의 입가엔 뿌듯한 미소가 담겨있었다.

학생들은 조를 이루어 가래떡을 가지고 무슨 요리를 할지 토의를 통해 정하였다. 라면스프를 넣은 떡볶이, 포도주스를 넣은 떡볶이 등 각자 집에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준비해온 요리 재료들로 즐겁게 요리를 했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키웠던 쌀이 이렇게 다양한 요리로 바뀔 수 있는 걸 보면서 학생들은 농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키웠다.

이처럼 봄에서부터 가을까지 진행되었던 어린이 농부교실은 땅 속에서부터 우리 입까지의 과정을 눈과 몸으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11월 11일 숫자의 모양을 띈 과자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좋지만 송해초등학교 학생들처럼 농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