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후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대(對)아세안 협력구상을 대외적으로 천명했다.
아세안정상회의 기간중에 개최된 아세안 아세안 기업투자 서밋(ABIS)에 특별 연설자로 참석한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동반자이고, 아세안은 한국의 제2위 교역상대이자, 투자처이며 한국도 아세안의 5번째 교역국”이라고 말하면서 “단순히 경제적인 이유만은 아니다. 아세안과 한국은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고, 지난 역사 속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준 친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아세안과 더욱 더 가까운 친구가 되려고 한다”면서 “한반도 주변 4대국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아세안 주요국에 특사 파견한 점을 언급하면서 역사의 소중한 경험을 우리의 비전으로 되살린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밝혔다.
→[전문]문 대통령 아세안 기업투자 서밋 특별연설
한편 제31차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가 이틀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이 기간에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한국·미국·중국 등 총 18개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도 함께 열려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남중국해 영유권 사태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룬다.
문 대통령은 첫날 아세안과 정상회의를 하는 것을 비롯해 한국과 미국, 일본 정상은 아세안과 별도 회의와 EAS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 방안 등을 협의한다.
[제31회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의 기념촬영]
[왼쪽 두번째 문 대통령]
또한 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의 회동, 트럼프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회동 등 참가국 간 양자회담도 잇달아 열고 상호 관심사를 논의한다.
2017.11.13 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