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이른바 ‘김밥집 집단 식중독’의 원인균을 살모넬라 엔테리티디스(Salmonella Enteritidis)균으로 확인했다며, 무더운 날씨 계란 등 식재료 관리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10일 연구원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김밥전문점 A점과 B점 관련 방문자들이 단체로 식중독 증세를 보이자 지난 2~3일 검체 79건이 연구원에 검사 의뢰됐다. 검체는 A점에서 환례(유증상자) 19건, 종사자 5건, 원재료 1건, 환경 검체(조리기구) 18건, 음용수 1건, 조리용수 1건이고 B점에서 환례 3건, 종사자 7건, 원재료 6건, 환경 검체 16건, 음용수 1건, 조리용수 1건이다.
식중독 원인 검사 결과 식중독 환자 15명을 비롯해 총 22건의 살모넬라균이 검출됐고, 모두 동일한 살모넬라 엔테리티디스균으로 밝혀졌다. 검출 사안을 보면 A점에서 환례 12건, 종사자 1건, 행주 1건이고 B점에서 환례 3건, 종사자 2건, 도마 1건, 계란물통 2건이다.
살모넬라 엔테리티디스균은 살모넬라균의 한 종류로, 발열과 설사 등 급성 식중독을 유발하는 대표 균주다. 주로 계란이 포함된 조리 식품에서 많이 발생한다. 지난해에는 도내 식중독 유증상자 59명 중 28명이 살모넬라균에 감염됐고, 이들 모두 계란지단을 섭취했다. 올해에도 도내 식중독 유증상자 22명 중 15명이 계란지단을 먹은 것으로 추정된다.
살모넬라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계란 등의 식재료를 만지고 반드시 세정제로 손을 씻은 후 다른 식재료를 취급해야 한다. 또한 원료별 칼, 도마를 구별해 사용해 조리 과정 중 식재료나 조리도구에 의한 교차오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구입한 계란은 냉장고에 보관하고 실온에서 장시간 방치하지 말아야 하며, 날것으로 먹지 말고 충분히 가열하거나 끓여서 섭취해야 한다.
오조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날씨가 무더운 여름철 세균에 의한 식중독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며”며 “식중독 예방을 위해 기본 예방수칙인 손 씻기, 익혀 먹기, 조리 과정에서 위생 수칙 준수로 교차오염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고자료>
검사의뢰 및 결과
검사의뢰: 총 79건(인체34명(환례22명, 종사자12명), 원재료7건, 환경34건, 음용수2건, 조리용수2건
|
의뢰현황(79건)
|
양성(살모넬라 엔테리티디스균) : 22건
|
A점
|
환례19명, 종사자5명, 환경검체18건, 원재료 1건, 음용수1건, 조리용수 1건
|
환례12명, 종사자1명, 환경1건(행주)
|
B점
|
환례3명, 종사자7명, 환경검체16건, 원재료6건, 음용수1건, 조리용수 1건
|
환례3명, 종사자2명, 환경3건(도마, 계란물통 1,2)
|
※ 원재료: 둥근단무지, 향미유, 긴단무지, 김밥우엉, 맛살튀김, 김, 떡갈비양념육
※ 원재료 중 계란, 햄은 축산물로 동물위생시험소 의뢰
* 살모넬라 엔테리티디스(Salmonella enteritidis)
- 동물 및 조류의 장내에 서식하여 음용수, 육류, 계란, 우유 등을 오염시킴
- 6~72시간, 발열, 두통, 설사, 구역 등 위장관염 증상을 일으킴
- 계란 세척으로 계란 외부오염으로 인한 살모넬라증 위험도는 줄어들었으나, S. Enteritidis에 감염된 암탉을 통해 알 내부가 오염되기도 하며, 식당 등에서 많은 양의 계란을 풀어서 요리 시 1개만 오염되어도 위험
- 위해 식재료를 충분히 익히고 즉시 섭취, 식재료 냉장보관, 육류/날계란을 만진 후 비누와 물로 손/조리기구를 씻어야 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