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농업기술센터(소장 윤길선)는 고추재배에 ‘막덮기 부직포 터널’이라는 새로운 재배방식을 적용하여 연일 지속되는 폭염과 가뭄의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고품질의 고추를 수확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결성면 교촌마을 고추작목반은 2017년 농업기술센터 시범사업 이후 현재까지 마을 전체 고추재배 농가 12호에 노지고추 부직포 터널재배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며, 그 결과 관행 고추재배 농가 대비 30% 이상 많은 양의 고추를 수확하며 4년째 안정적인 노지고추와 고품질의 고춧가루를 생산하고 있다.
부직포 터널재배는 기존의 비닐터널 재배와는 달리 환기구 작업이 불필요하며 진딧물, 총채벌레 등 바이러스 매개충 유입 차단과 비 가림 효과로 탄저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방제비, 노동력 절감 등의 장점이 있다.
또한 통상 노지고추 정식시기가 5월 상순인데 반해 부직포 터널재배는 고추 정식시기를 15~20일가량 앞당겨 초기 고추생산량이 많다.
교촌마을 고추작목반은 Y자형 지주대에 일자형 지주대를 결합해 고추포기 사이 통기성과 투광성을 높여 고추 웃자람 현상을 방지하고 고추 색깔과 과육이 두꺼워지는 효과를 거두었으며 GAP(농산물우수관리제도) 인증을 받아 고춧가루를 관내 학교급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교촌마을 김건수 이장은 “이상기후로 국내 노지고추 작황이 부진한 것에 비해 막덮기 부직포 재배로 오히려 평년보다 고추 작황이 아주 좋다”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어 “고추 수확 후 세척과 건조 과정을 거쳐 직거래로 고춧가루를 판매하고 있는데 판로개척이 매우 어렵다.”라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농산물 판로 개척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윤길선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막덮기 부직포 재배방식은 관수시설이 같이 설치되어야만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식으로 초기 설치비가 발생 하지만 병해충 방제비가 그만큼 절감되며 관수시설 설치로 고추 끝이 썩어 들어가는 칼슘결핍 현상을 미연에 방지하여 고품질 고추 생산이 가능하다.”라며 “앞으로도 기후위기에 대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재배방법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촌마을 작목반원들은 매년 막덮기 부직포 재배방법으로 수확한 고품질의 고추를 모아 만든 고춧가루를 지역 내 저소득층을 위해 기부하며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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