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17일부터 5·18민주화운동기록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5·18기념재단과 공동으로 ‘이웃집 투사들’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관련자들의 다양한 모습을 포착해 부마민주항쟁과 5·18민주화운동의 주역들이 역사적 사건 속에서 특별한 인물이 아닌 이웃집에 살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었음을 보여주고, 이들이 겪은 순수한 의지와 분노, 고통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전시는 만화 작품 80여 컷, 사진 20여 점, 영상 3점, 구술자료로 구성됐다. 부마민주항쟁과 5·18민주화운동에 관한 기억을 다양한 주역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사건들을 재구성해 보여준다. 관련자들의 구술을 기초로 그들이 떠올리는 각각의 사건을 이미지로 담아내고 있다.
특히, 기록을 정리‧배열‧제시하는 아카이브 전시의 한계를 넘어 만화 창작물을 통해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부마항쟁 관련자들의 경험담을 작품으로 제작해 주인공들의 세세한 경험을 통해 사건의 틀보다는 인물 중심의 입장과 생각을 읽어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5·18 관련자의 생애사 워크숍을 통해 구성한 텍스트 자료와 영상은 항쟁에 참여했던 인물의 경험담을 구성하기 위해 진행된 대화와 기억의 수집 과정들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정용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부마민주항쟁 42주년과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독재정권과 국가폭력이라는 공통점으로 발발한 민주화운동을 통해 평범한 시민을 ‘이웃집 투사’로 표현하며 민주화를 열망하며 희생된 다양하고 분들의 뜻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사 안에서 부마민주항쟁과 5·18민주화운동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민주시민 의식을 비롯해 얼마나 많은 유산을 남겼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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