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구청장 이재현) 치매안심센터로 한 치매어르신의 보호자가 6장 가득 진심을 꾹꾹 눌러 쓴 손편지를 보내왔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치매안심센터에서 기울인 관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담겼다.
서구치매안심센터는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단절되어 집에 머무는 치매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여름 안심 키트’를 제작해 지난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1천 명에게 배부했다고 30일 밝혔다.
‘여름 안심 키트’는 폭염에 코로나19 장기화까지 더해져 힘든 여름을 보내는 치매어르신들 가운데 특히 돌봄에 취약한 독거, 노인부부, 저소득층 세대 1천 명을 대상으로 택배 배송을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전달됐다.
이번 키트는 치매어르신의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손선풍기를 비롯해 지압기, 물티슈, 마스크, 인지강화 컬러링북, 카드형 돋보기 등 8종으로 구성해 치매어르신들의 치매 이행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캘리그래피 손편지와 격려 메시지를 추가해 비대면으로도 따뜻한 마음이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선물 배송 후 많은 어르신이 센터로 전화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으며, 선물을 받은 한 보호자는 손수 쓴 손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이 보호자는 “노인들은 택배 올 곳도, 전화나 방문해줄 사람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어머니도 옆집에 택배가 오면 항상 못내 부러워하시는데, 이번 택배를 받고 잘못 온 게 아닌가 했다가 치매안심센터에서 온 것을 확인하고 매우 기뻐하셨다”며 “존재의 가치를 느끼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전화해서 ‘선생님 고맙습니데이’라는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하실 때, 지역사회 내 치매안심센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며 “코로나19로 다들 힘들지만,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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