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충남소방복합시설 사업부지 내에 1,875㎡ 규모의 가칭 ‘사점리 백제 고분군 유적공원’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충남소방복합시설 건립의 사전단계로 금강문화유산연구원 등 전문기관이 용역을 수행하는 문화재 정밀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학술 가치가 있는 백제고분 4기를 포함하여 188기의 유구와 유물 490점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구석기와 청동기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석촉부터 조선시대의 토광묘와 수혈유구 등 다양한 시대와 형태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또한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백제 고분 중 4기는 그동안 유례가 드문 특이 분묘 방식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어 문화재청은 현장에 역사유적으로 보존 전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도 소방본부는 문화재청의 의견을 수용해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유적공원을 조성사업에 착수한 것이다.
먼저 백제시대 고분 4기에 대해서는 보호시설을 설치해 노출 전시하고 주변의 크고 작은 분묘에 대해서는 내외부에 흙을 충전해 훼손을 막는다.
또한 발굴 당시 분묘의 분포 양상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도록 봉토를 복원하고 잔디 식재와 관람로 조성, 안내판 설치 등 고분군 일대를 공원화한다.
그리고 출토유물은 2024년도 충남소방복합시설 완공과 함께 전시관을 마련해 실내 전시할 계획이다.
도는 소방교육시설은 물론 유적공원과 전시관을 일반인에게 전면 개방하여 안전체험과 역사교육이 어우러진 종합적인 교육문화 공간으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호 충남소방본부장은 “충남소방복합시설 단지는 국내는 물론 세계의 소방학교 가운데 역사 유적공원이 있는 유일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소방 사료관도 부설하여 충남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안전을 배우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