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2일 “국가균형발전은 국가적으로 중차대한 의제인 만큼 차기 정부에서 제1정책과제로 삼아 부총리급의 가칭 국가균형발전부를 전담 부처로 신설해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9월 정례조회에서 “균형발전은 국가적으로 가장 중요한 의제인데도 불구하고 어렵기 때문에 자꾸 늦어진 감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경제를 비롯한 사회 모든 분야의 5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면 지방은 힘을 펼 수가 없다”며 “전국가적인 균형발전이 이뤄지도록 패러다임 대전환을 통해서 하지 않으면 불균형 발전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지사는 국가균형발전의 두 가지 핵심 기조로 지방소멸위기 극복과 지역 개발을 꼽았다.
지방소멸위기 극복과 관련, “그동안 경북도와 손잡고 ‘지방소멸위기지역지원특별법’ 제정을 제안하고, 전국 농어촌지역 시장군수협의회와 협력하는 등 전방위노력을 기울였다”며 “그 결과 행안부와 기재부의 공감을 끌어냈고, 특히 정부가 지역소멸대응기금 1조 원을 조성키로 하는 등 진일보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이처럼 정부가 긍정적 신호를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하므로, 경북과 전북, 강원 등과 광역 협력을 통한 보다 강력한 대응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역 개발에 대해선 “전남이 주도해서 추진하는 남해안 관광벨트 사업은 광주와 부산, 울산, 경남 등 남부권 5개 시․도를 중심으로 광역관광권을 형성해 남해안 관광시대를 활짝 열어가자는 것”이라며 “이같은 협력체계가 관광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경제 분야로까지 확대해 강력한 초광역협력사업으로 추진, 진정한 균형발전시대를 열어가자”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추석을 앞두고 어려운 분들이 많다”며 “어려운 도민에게 선물할 때 여성경제인기업이나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전남 농수산식품을 활용하면 굉장히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공직자뿐만 아니라 전남지역 기관․단체들이 이에 동참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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