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천혜의 관광자원이자 다도해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천사의 섬 신안의 ‘다이아몬드 제도’의 육로 교통 완성이 눈앞에 다가와 섬 주민의 이동권 향상은 물론 관광 활성화의 한 획을 긋게 됐다.
전남도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500억 원 이상 국도·국지도 예비타당성조사 심의에서 신안 추포~비금 등 6지구 1조 6천104억 원이 반영돼 전국 대비 28.0%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는 38지구 5조 7천454억 원의 사업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천사대교·임자대교·추포대교 개통에 이어 자은~암태~팔금~안좌~장산~신의~하의~도초~비금도까지 신안 9개 섬의 육로 교통 대동맥이 연결된다.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의 자동차 왕래 시대가 활짝 열리는 셈이다.
신안 추포~비금 연도교 사업은 섬 주민의 숙원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2011년과 2014년 두 번에 걸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을 이유로 번번이 탈락했다.
그러나 이번 예타 평가는 비수도권 평가 중 ‘지역균형발전’ 비중이 기존 25~35%에서 30~40%로 상향되면서 인구 비례에 따른 기계적 계량보다 전체 국토의 균형발전 이슈를 밀도있게 반영, 연도교 건설의 타당성을 확보했다.
추포~비금 연도교 사업비는 3천827억 원이며 총연장 10.41km다. 암태 신석~단곡 국도 개선은 총사업비 582억 원이며 총연장 9.12km 도로다.
추포~비금 연도교가 개통하면 목포에서 비금까지 해상으로 120분 이상 걸렸던 통행시간이 육상 60분 이하로 단축돼 섬 고립 문제가 해결되고, 의료·교육·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섬 주민의 편의 증진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국도 2호선 신석~단곡 구간 역시 기존 도로의 선형 불량 구간을 개선함으로써 교통 체증 문제가 완화된다. 그동안 제기됐던 교통사고 위험 요소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전남도가 추진하는 서남해안 관광벨트 조성사업 중 서부권의 랜드마크인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 완성이 더욱 가까워져, 6천만 관광객 시대를 지속하기 위한 전남 관광사업개발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9년 천사대교 개통 이후 신안 관광객은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육로와 연결되는 비금도는 이세돌바둑기념관, 명사십리 해변과 대동염전, 내촌 돌담길, 선왕산 등 관광지 접근성이 개선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전남의 대표 관광 명소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훈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섬은 연륙·연도교 설치 여부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데, 이번 예타 통과로 신안이 세계적 섬 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할 기틀을 마련했다”며 “전국에서 섬이 가장 많은 다도해의 가치를 높이고 전남지역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지속해서 SOC를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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