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6일 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제14호 태풍 ‘찬투’ 대처상황 보고회를 열어 “태풍 진로가 남쪽으로 내려갔지만, 폭우와 함께 강한 바람이 우려되므로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자”고 당부했다.
태풍 ‘찬투’는 이날 현재 서귀포 남남서쪽 해상에서 북동진해 17일 아침 서귀포 동쪽 약 50km 부근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보됐다. 전남은 16일 밤부터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80mm, 많은 곳은 120mm 이상의 비가 내리고, 특히 남해안에 최대 순간풍속 30m/s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사는 “현재 기준 최대 순간풍속 여수 24.4m/s, 완도 19.4m/s 등 강한 바람이 불고 있으므로, 해안가와 섬 지역 강풍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라”며 “만조 시기에 배수장이 잘 가동하도록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침수 우려 저지대, 산사태, 급경사지 붕괴 등 위험예상지역 주민 사전 대피 ▲침수위험 지하차도, 둔치주차장, 하천변 산책로 출입 통제 ▲노후 저수지 전담공무원 지정 예찰활동 ▲소형어선 육지 인양 및 중형어선 피항 ▲농작물 조기 수확 ▲전복, 새꼬막 등 수산물 조기 출하 등을 지시했다.
지난 8일부터 초기 대응단계를 운영한 전남도는 15일 오전 11시부터 태풍 예비특보가 발표된 11개 시군의 상황관리 단계를 비상1단계로 격상했다. 현재 도․시군 공무원 822명이 태풍 상황관리, 피해사례 파악 등을 위해 비상근무 중으로, 태풍특보 발표 즉시 비상2단계로 격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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