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행사 차질없이 진행, 이 혁 주베트남 대사 행사종합상황실 방문
15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이 열리는 호찌민에도 전해졌다. 포항시 바자르, 포항시 공연단 뿐만 아니라 행사진행에 바쁜 직원들, 엑스포 조직위원회 관계자 모두 한국 걱정으로 술렁였다. 하지만 현재 각자의 자리에서 목표한바 한국과 경상북도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끝까지 제대로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 하에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기 위해 한국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차질없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16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1시)에는 이혁 주베트남 대사와 차현진 주호찌민총영사관 부영사, 김혜진 참사관이 호찌민시 9.23공원 인근에 위치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종합상황실을 방문해 행사진행 상황과 지원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조직위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혁 대사는 “한국에서 지진이 나서 대사관 직원들과 행사진행을 위해 호찌민에 나와있는 분들 모두 걱정이 많지만, 대한민국과 경북의 이름을 걸고 치러지는 이 행사의 성공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호찌민시청 앞 응우엔후에 거리에서는 태권도 공연, 러시아 공연 등이 이어지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② ‘한국의 미’ 알린 충주시립우륵국악단
15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오후 6시30분) 호찌민시 9.23공원 무대에서는 충주시립우륵국악단의 국악관현악 공연과 택견 무대가 펼쳐졌다. 충주시립우륵국악단은 가야금을 만든 우륵선생의 예술혼을 이어받아 전통에 뿌리를 둔 창작음악을 기본으로 하는 팀으로 16일 오후 9.23공원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터키에서 온 아르주 사잔나(Arzu Sazanlar, 24)양은 충주시립우륵국악단의 공연을 관람하고 “전통음악과 무술이 결합된 공연이 너무 독특하게 느껴진다”며 “한국의 문화를 좋아하고 지난 2월에도 서울에 다녀왔는데, 한국의 문화축제를 호찌민에서 만나니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③ “중국 닝샤 자치구에서 호찌민 찾아왔어요~”
호찌민시 9.23공원 무대에서는 15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오후 7시30분) 중국 닝샤 자치구 전통공연이 펼쳐졌다. 닝샤족자치구 공연단은 60년 전통의 공연단으로 닝샤족만의 민족특색과 중국 서부의 특성, 이슬람 정서까지 다양한 매력으로 높은 인지도를 가진 단체다. 아름다운 중국의 전통의상과 닝샤 전통춤 공연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닝샤 자치구 공연단은 지난 11일부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공연을 시작해 15일 마지막 무대를 성황리에 마쳤다.
④ “경산시와 페이스북 람반내(친구해요)” 인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이 열리고 있는 9.23공원 내 경북시·군 바자르 내 경산시 바자르에는 베트남 여대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산시는 경산시 바자르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Gyeongsan, #Korea, #HanQuoc’ 등의 태그를 걸면 경산시 에코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베트남 여대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자신들의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고 있다.
호찌민 감동시킨 ‘선비의 품격’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수상작 ‘선비’ 호찌민-경주엑스포 무대에
‘정통 오페라 + 우리가락 + 한복’… “한국문화 원더풀” 연발
베트남 거주 한인 어린이들 공연에 참여해 큰 박수 받아
한국의 ‘선비정신’을 주제로 한 창작오페라가 호찌민시를 감동시켰다.
2015년 대한민국오페라대상을 수상한 창작오페라 ‘선비’가 15일 저녁 7시(한국시간 저녁 9시) 호찌민 시청 앞 응우엔후에 거리 특설무대에 올랐다.
오페라 선비는 선비정신의 뿌리인 유학과 성리학을 우리나라로 처음 도입한 안향선생과 소수서원을 건립하려는 의로운 선비들의 노력, 반대 세력과의 갈등과 화해,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 창작오페라 선비는 부산시립 아카데믹오케스트라와의 협연과 박지현 한복디자이너의 작품이 어우러져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알렸다. 특히 150여명의 출연자 중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인 어린이들도 공연에 참여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핀란드에서 온 리투아 헬레마(Ritua Helemaa, 58)씨는 “처음에는 한국 공연인지 모르고 음악과 의상이 아름다워 한참을 지켜보다보니 대사를 몰라도 정서를 이해할 수 있었다”며 “호찌민 중심광장에서 이런 대형 한국공연이 열린다는 사실이 놀랍고 한국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원더풀’을 외쳤다.
베트남인 티끄엉(23)씨는 “베트남어 자막이 있어서 공연내용 이해에 큰 도움을 받았다”며 “아름다운 한복과 음악, 오페라 가수들의 노래로 인해 볼거리가 너무 다양한 공연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창작오페라 ‘선비’를 제작한 (사)조선오페라단 최승우 대표는 “정통 오페라 음악에 고유한 우리가락인 중중모리와 자진모리로 하이라이트를 살린 최상의 음악적 조화가 돋보이는 작품”이라며 “베트남에서 열린 APEC정상회의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을 축하하는 공연을 이 무대에서 펼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창작오페라 선비는 2015년 2월 대한민국 창작오페라페스티벌에서 초연되었으며, 2015년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시상식에서 한국 창작오페라로는 최초로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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