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1~2025)’에 여수~남해 해저터널과 신안 추포~비금 등 10지구, 1조 7천859억 원이 최종 반영돼 국가도로망 SOC 확충 추진 이래 유례없는 최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대비 17.8%를 차지하는 것으로, 이전 4차 계획 9천151억 원보다 무려 8천708억 원이 증가한 규모다. 20년 만에 이뤄진 고흥~완도와 고흥~봉래, 2개 구간의 국도 승격에 이은 민선7기 또 한 번의 쾌거라는 평가다.
국토교통부는 28일 국도 65지구 435㎞, 국도우회 4지구 31㎞와 국지도 47지구 260㎞ 등 116지구 726㎞에 이르는 10조 원 규모의 국가계획 반영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지난 8월 기획재정부의 500억 원 이상 일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사업인 6개 지구 1조 6천104억 원과 500억 원 미만 4개 지구 1천755억 원 규모의 전남지역 사업이 포함됐다.
주요 반영 사업은 국도의 경우 ▲여수~남해 해저터널(7.31㎞) 신설 6천824억 원 ▲신안 추포~비금(10.41㎞) 신설 3천827억 원 ▲고흥 영남~팔영(14.0㎞) 개량 691억 원 ▲신안 신석~단곡(9.12㎞) 개량 582억 원 ▲완도 신지~고금(7.24㎞) 개량 412억 원 ▲무안 마산~송석(7.24㎞) 개량 439억 원 ▲영암 금정~유치(10.56㎞) 개량 420억 원, 총 7지구 1조 3천195억 원이다.
국지도 사업은 ▲장성 동화~서삼(5.98㎞) 신설 1천325억 원 ▲나주 금천~도암(12.0㎞) 신설 2천855억 원 ▲담양 고서~창평(5.59㎞) 신설 484억 원, 3지구 4천664억 원이다.
여수~남해 해저터널은 한려대교 건설계획 이후 20여 년의 성원 끝에 이뤄진 주민 최대 숙원으로, 영호남 화합 측면에서 가장 뜻깊은 성과다. 여수와 남해는 본래 지형상 좁은 바닷길이 사이에 있어 1시간 20분 이상 우회하는 거리이나 터널이 개통되면 5분 내외의 직선 단거리로 연결돼 영호남 30분대 공동생활권이 가능해진다.
2020년 개통한 여수~고흥 백리섬섬길과 연계해 부산~목포 해양관광 도로를 중심으로 하는 서남해안 관광벨트가 완성돼 영호남 지역균형개발 및 관광사업 활성화에 시너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신안 추포~비금은 천사대교 개통 이후 전남 서부권 신해양관광사업의 중심이 된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 완성을 위해 사업 추진이 절실했다.
목포에서 비금까지 해상으로 120분 이상 걸렸던 통행시간이 육상 60분 이하로 크게 단축돼 섬 고립 문제가 해결되고, 의료·교육·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섬 지역 주민 편의 증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10개 지구 사업이 완료되면 전남 간선도로망이 효율적으로 구축되고 물류 등의 수송능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또한 불량한 도로 선형에 따른 만성 교통정체가 해소돼 지역 간 균형 발전과 주민·관광객 등 도로 이용자의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많은 사업이 반영된 것은 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지자체, 도민의 열정과 노력 덕분”이라며 “주민 편의 향상을 위해 반영된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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