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임에도 불구하고 도심은 모기와 전쟁 중이다. 도심에서 발생하는 모기는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빨간집모기’와‘ 지하집모기’ 등 빨간집모기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빨간집모기 유충은 도심 하천주변과 인공적으로 조성된 정화조 및 집수정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
이러한 모기가 요즘 같은 가을철에 실내로 들어와 피해를 주는 이유는 외부기온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은 곳으로 들어오려는 성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인천 서구(구청장 이재현)는 인천보건환경연구원와 함께 서구 내 14곳에 원격모기감시장비인 DMS(digital mosquito monitoring system)를 설치해 개체 수를 조사했다.
구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서구 중부와 남부지역인 가정동 가정공원, 심곡동 서구보건소, 신현동 원신근린공원과 가좌동 진주체육공원은 개체 수가 각각 40~50% 이상 감소했으나 검단지역 당하지구1호공원, 대촌근린공원 등은 2배~7배 증가했다.
서구보건소는 올해 유난히 더웠던 8월 여름 모기가 도심 더위를 피해 조금이나마 시원한 북쪽 농촌지역이나 숲 지대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한다.
서구보건소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공원의 수풀과 하천, 축사지역에 방역을 집중했다면 가을에는 지하공간과 빌라의 필로티 등 모기들이 따뜻하게 숨어있을 공간을 찾아 선택적 방역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구 지형과 도시 형태를 고려해 다각적 방역 활동으로 모기 개체수를 줄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봉수 보건소장은 “가을 모기로 인해 말라리아 등 피해가 없도록 야외활동 시 기피제를 사용하고, 하수도 덮개나 방충망을 활용하는 등 개인 방역 활동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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