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본부는 도내 청각&언어 장애 관련 119 신고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119영상신고 수어통역 서비스(이하 서비스) 이용방법’ 시연을 갖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오는 11월 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시연은 지난해부터 올해 9월까지 충남 119종합상황실에 청각&언어 장애와 관련된 신고자 110명 중 수어를 구사할 수 있는 대상으로 운영한다.
시연은 신고자가 직접 119에 영상 전화로 신고하면 상황요원과 수어 통역 전문 기관인 ‘손말이음센터’ 통역사와의 3자 영상통화로 연결되는 실제 상황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도 소방본부는 지난 5월 전국 최초로 서비스를 도입했지만, 아직도 119신고 시 가족과 지인의 도움을 받거나 문자메시지를 통한 신고 방식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접수된 관련 신고 44건 중 가족과 지인을 통한 접수가 24건(5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문자메시지 신고도 10건(23%)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간접적인 신고 방식은 신고의 신속성과 정확성에 한계가 있고 현장 상황 파악이 지체되는 문제점이 제기되어 왔다.
실제 지난 9월 12일 오후 6시 37분경 서산시에서 청각 장애인이 벌에 쏘여 호흡곤란을 호소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환자의 지인으로 신고자 또한 당시 현장에서 환자와 함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출동한 구급대가 환자의 상태나 위치를 파악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청각&언어 장애 관련 119 신고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신고 방법 교육 등 사후 관리로 서비스 이용률과 효과를 높여 간다는 계획이다.
오긍환 소방본부 구급상황관리팀장은 “환자 본인이 서비스를 이용해 직접 신고하면 정확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할 수 있고, 이는 소방대의 빠른 출동과 정확한 처치로 이어진다”면서 서비스의 적극 이용을 당부했다.
한편 도 소방본부는 서비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홍보물 3000부를 제작해 도내 청각&언어 장애 교육기관과 단체 등 44개소에 배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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