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지난 4월 전국 첫 시행한 민‧관 협업형 ‘국산김치 사용 인증업체 표시제’ 인증실적이 올해 목표한 5천 개소의 90%를 달성해 순항하는 등 국내 김치 수입량 감소를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에 따르면 ‘국산김치 사용 인증업체 표시제’를 시행하기 전 도내 ‘국산김치 사용표시제’ 인증업소는 1개 음식점에 불과했으나, 제도 시행 5개월이 지난 9월 말 현재 4천499개소로 크게 늘었다. 이는 ‘국산김치 사용표시제’를 인증받은 전국 총 9천862개 업체의 46%로 전국 최다 실적이다.
시군별로 여수가 가장 많은 489개소를 기록했으며, 순천 438개소, 광양 369개소, 목포 330개소, 해남 297개소, 나주 281개소, 무안 240개소, 신안 220개소 등이다.
유형별로 음식점이 3천26개소로 가장 많았고, 유치원·어린이집을 포함한 학교 1천308개소, 시군 등 공공기관, 기업체, 병원 등 단체급식소 158개소, 휴게소 7개소 등이다.
‘국산김치 사용표시제’ 인증업체 수는 전남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1천220개소에 불과하던 것이 무려 8배 증가한 9천862개소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남의 민‧관 협업형 ‘국산김치 사용 인증업체 표시제’가 농림축산식품부 우수사례로 채택돼 전국으로 확산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시․도별로 충남 990개소, 경기 818개소, 서울 629개소, 광주 422개소, 전북 379개소, 경북 303개소 등이다.
이처럼 국산김치 사용표시제 등 김치 소비촉진 분위기 조성을 위한 노력과 중국발 알몸 배추절임 동영상 보도 이후 수입산 김치 기피 현상까지 맞물려 김치 수입량은 크게 줄었다. 실제 지난 7월 말까지 누적 김치 수입량은 14만 1천627톤(88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 4천685톤(960억 원)보다 8.4% 줄었다.
전남도가 추진 중인 ‘국산김치 사용 인증업체 표시제’는 100% 국산 재료로 만든 김치를 생산업체로부터 공급받거나,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음식점, 학교 등을 인증하는 제도다. 도와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가 협업해 추진하고 있다.
인증을 바라는 음식점, 기관 등은 시군 농업부서나 읍면동 주민복지센터, 대한민국김치협회(02-6300-8780)에 문의한 후 전자우편(attain23@hanmail.net)으로 신청하면 된다.
강하춘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올해 목표 5천 개소를 달성해 국산김치 사용표시제를 범국민 김치 소비 촉진운동으로 확산하겠다”며 “모든 국민이 김치 바로 알고 먹기, 국산김치 사용 음식점 이용하기 등 김치 소비촉진 운동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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