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신도시 김포 장릉 앞 아파트 철거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오는 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9월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김포 장릉 인근에 문화재청 허가 없이 올라간 아파트의 철거를 촉구합니다. 라는 제목의 청원은 10월 15일 213,205명 넘는 동의를 얻었다.
또 문화재청 게시판에는 “아파트를 그대로 놔두고 책임을 묻지 않으면 나쁜 선례로 남아 같은 일이 계속 발생할 것” “후손에게 남겨줘야 할 경관을 건설사 이기주의 때문에 망가뜨릴 수는 없다”라는 등의 글이 수십 건 올라왔다.
15일 오전 인천 시청 계단 앞에서 시민단체들이 답답하다 못해 “뿔났다” 면서 이번 검단신도시 “김포 장릉”경관훼손 아파트건설 중단 사태는 한마디로 “부실행정 종합셋트”이며, 관계기관은 서로 네 탓이오, 뒷짐 지고 수수방관하면서 면책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문화재청‧LH‧인천시‧서구청‧김포시‧건설사”는 당장 머리를 맞대고 억울한 수분양자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시민단체들은 문화재 보존을 위해 ‘아파트 철거’로 결론이 내려지든, 아파트 단지를 존치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히든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불가피하게 됐다. 면서 아파트가 철거될 경우 3400여 가구의 수분양자가 고스란히 피해를 입게 되고, 아파트 단지가 그대로 남게 되면 조선 왕릉 40기가 통째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서 삭제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왕릉 근처에 문화재청의 심의 절차를 어기고 건축물을 지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단지는 내년 6~9월 입주를 목표로 꼭대기 층(20~25층)까지 골조 공사가 이미 마무리된 상태인데, 입주를 1년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공사가 무기한 중단되자 수분양자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선홍 인천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상임대표는 김포 장릉 사태가 발생한지 1달이 경과되었지만 이를 책임질 관계기관들은 책임 떠넘기기만 할 뿐, 실질적인 대책 마련엔 소극적 태도이다,
어떻게 이런 무책임한 행정이 있을 수 있나 답답하다 못해 이렇게 대책마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면서, 지금부터 당장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장했다.
특히 건설사 들은 설마 철거하겠나? 어떻게 되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을 버리고 3,400세대 억울한 수분양자들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고 귀중한 세계유산도 지키고, 수분양자 피해도 막는 합리적인 대안을 촉구했다.
이보영 서구단체 총연합회장은 수분양자들중에는 생애 최초로 신혼집 실 거주 목적으로 분양받은 세대, 내년 7월 입주인데 이사일정 관계로 자칫 잘못하면 거리로 나갈 수 있는 상황에 불안해하는 분양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강승호 (사)대한건설환경발전협의회 수석부회장은 특히 김포 장릉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일괄 등록된 조선왕릉 40기 중 하나라 이번 경관 훼손으로 인해 세계유산 지위를 상실할 수도 있다면서, 실제 외국에서 대규모 개발로 인해 역사적 가치가 훼손됐다며 올해 세계유산 등재가 취소된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인천 행‧의정 감시네트워크(상임대표 김선홍), (사)대한건설환경발전협의회 (수석부회장 강승호), 서구단체 총연합회(회장 이보영)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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