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미술관의 하반기 특별기획전 중 전남 출신 한국미술 거장의 작품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2개의 전시가 11월 7일 폐막한다.
종료 예정인 전시는 고 삼성 이건희 회장의 소장품으로 구성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고귀한 시간, 위대한 선물’과 진도 출신 서예가 소전 손재형의 작품으로 꾸민 ‘한국 서예의 거장 소전 손재형’이다.
개관 첫 주말부터 2천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며 뜨거운 화제를 낳았다. 전시 종료를 목전에 둔 현재까지도 초·중·고등학교를 비롯해 다양한 기관에서 단체 관람 문의가 연일 잇따르고 있다.
이건희 컬렉션은 전시장 초입에 한국 근현대 추상미술의 거장 김환기 화백의 작품 ‘무제’가 자리해 있다. 선명한 색채와 안정적 십자 구도가 인상적인 작품으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시장 벽면은 작품의 분위기에 맞게 색을 입혀 보는 재미를 한층 더했다.
이건희 컬렉션을 감상한 한 관람객은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독특한 분위기에 매료됐다”며 “미술 작품은 실제로 봐야 제대로 감동할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전 손재형 전시는 그의 대표작과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 등을 활용해 작가의 일대기를 다룬다. 전시도 선생의 서체 변화 시점에 맞춰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구성해 몰입도를 높였다.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이건희 컬렉션 작품은 전시가 끝나면 보존·수복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한동안 관람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관심이 있으나 아직 관람하지 못한 분은 서둘러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료는 1천 원으로, 전남도민의 경우 신분증 지참 시 50% 할인 혜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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