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군수 유천호)는 4일 인천대학교(이사장 최용규)와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소장 이태룡)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강화군 독립유공자 발굴과 포상신청’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구한말 ‘매천야록’에 의하면 경기의병이 강화에 모이니, 무릇 7천 명이나 되었고, 일본군과 일진회원 피살자가 셀 수 없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특히 강화군 출신으로 ‘대동창의진’을 이끌었던 이능권 장군은 의병사에 큰 족적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이능권 의병장은 1907년에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한 만국평화회의에 참가하러 가는 이준 일행을 호위해 일본군 수비대의 감시망을 뚫고 국외로 회송했으며, 군대해산령으로 해산된 강화진위대의 군인 300여 명을 규합해 일본군과 접전을 벌여 많은 전과를 올렸다. 이호춘, 유성준, 김추옥, 여만복 등과 더불어 강화군 길상면의 방의표로부터 군자금을 조달하는 등 의병활동을 전개했다.
하지만, 강화도에서 함께 의병투쟁을 하신 많은 의병들은 아직 발굴되지 않거나 평가를 받지 못한 채 묻혀 있어 지역 사회에서의 안타까움이 컸다.
최용규 이사장은 “인천대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독립운동사연구소를 설립해 2,828명의 독립유공자를 발굴하여 국가보훈처에 포상을 신청해오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강화군을 비롯한 인천시에서 활동한 독립유공자가를 제대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유천호 군수는 “그동안 강화의병과 3·1독립만세의거, 반제국주의 투쟁 등에 많은 분들이 순국하거나 투옥되었던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나 사료 발굴을 제대로 못했다”며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에서 강화 출신 의병뿐만 아니라 3·1독립만세의거와 관련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발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직도 서훈이 되지 않은 죽산 조봉암 선생을 비롯한 많은 애국지사들에 대한 공적도 제대로 평가되는 것이 우리 강화군민의 바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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