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한강사업본부는 지난해 4월 착공한 뚝섬․망원한강공원의 자연형 호안 조성 사업을 마무리하고 지난 11월 8일, 시민에 개방했다고 밝혔다.
‘자연형 호안’이란, 흐르는 강물에 의한 침식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 등 인공재로 조성한 호안을 흙․자갈․바위 등 자연소재로 복원한 것을 말한다.
이렇게 자연형 호안을 조성하면, 하천의 생태계가 되살아나고, 수변 경관을 향상시켜 물과 사람 그리고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이번에 조성한 자연형 호안은 뚝섬한강공원 중랑천 합류부에서 성수대교까지 0.8㎞와 망원한강공원 마포대교부터 원효대교까지 0.9㎞로, 총 1.7㎞ 규모다.
콘크리트 호안을 철거하고 자연소재를 활용하여 호안을 조성한 것뿐 아니라, 흐르는 강물에 의한 침식을 방지하고 다양한 소생물이 서식할 수 있도록 구조물을 설치했으며, 조류가 휴식할 수 있는 나무장대를 배치했다.
특히 강가의 비탈면에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 물억새, 수크령 등 물과 친밀한 식물로 만든 식물매트를 이용했다. 이를 통해 수변 생태계를 복원하고 생물 다양성을 증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뚝섬한강공원 자연형 호안 조성 구간인 중랑천 합수부에는 시민들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해넘이 쉼터’도 조성했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정자와 의자를 설치하고 소나무, 팽나무, 물푸레 등 다양한 나무를 식재했다.
한강변 남쪽과 북쪽을 합하면 총 82㎞에 이른다. 이 중 접안 시설이 있거나 교량이 지나가는 곳 등 자연형 호안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지역을 제외한 자연형 호안 복원 대상지는 총 57.1㎞이다.
서울시는 금번 개방한 뚝섬․망원한강공원 조성구간을 더해 현재까지 총 46.1㎞의 구간을 자연형 소재로 탈바꿈하여 총 약 80%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내년에는 잠실한강공원 ‘잠실선착장~잠실대교’ 0.8㎞ 구간에 자연형 호안을 조성하는 등 2025년까지 남은 11㎞에 대해서도 수변완충지대를 확보하고 생물 서식공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황인식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자연형 호안 조성’은 생태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만, 시민여러분도 한층 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휴식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 있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한강공원을 물과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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