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이 껍질째 먹을 수 있는데다 당도까지 높은 조·중생 신품종 배 육성에 성공해 미식가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품종은 기존 배 보다 육질은 연하고, 과즙은 많아 젊은 소비층과 수출시장에서 매우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9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번에 육성한 신품종 배는 ‘CN-102(가칭 청밀)’로 품종은 조중생종이다.
국내 배 산업은 70% 이상이 신고배 중심으로 이뤄져 맛있는 조중생종 품종개발은 오랜 숙원이었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1997년부터 신품종 배 육성에 심혈을 기울여 이번에 CN-102 육성에 성공했다.
CN-102는 신고와 우연실생을 교배해 육성했으며, 올해 품종등록을 거쳐 내년부터 농가현장실증 및 재배법 확립을 거쳐 수출 및 내수 품종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껍질이 얇고, 과즙이 많은 특성 외에도 당도가 13.5 °Brix로 기존의 배 품종보다 2°Brix 정도 단맛이 강하다.
과중은 586g으로 중대과이며 청록색 배로 수확기는 9월 상순인 조중생종 배다. 저장기간도 2개월 정도로 저장력 및 유통 기간도 기존 배 품종에 비해 매우 길다.
윤홍기 도 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과수팀장은 “CN-102는 재배 농가와 수출 전문가의 품평회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조중생종 시장에서 몇 년 안에 재배면적이 50% 이상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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