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24일 완도 문화예술의전당에서 해양헬스케어산업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해양헬스케어는 해양기후, 해수, 해양생물 등 해양자원의 자연적 힘을 이용해 질병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것이다. 인구 고령화로 웰니스, 헬스케어 등 건강증진사업이 증대되면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해양치유는 해양기후, 해수, 해니(泥), 해염(鹽), 해사(沙), 해양생물자원 등을 이용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하는 활동이다.
이미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100년 전부터 해양치유자원을 활용해 건강 증진을 도모하고 의료과학과 관광산업을 융복합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규모 또한 약 310조 원 규모로 매년 11.1%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1899년 세계 최초로 탈라소테라피 센터를 개소했고, 독일에서는 350여 개의 치유휴양단지(kurort)를 조성해 연 45조 달러 매출과 45만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누리고 있으며, 이스라엘에서는 사해를 이용한 복합의료단지를 조성하고, 머드와 소금 가공 수출로 추가수익을 올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해양치유산업 도입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면서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해양헬스케어산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해양기후, 해수, 해양생물 등 해양치유자원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이날 세미나는 해양수산부의 ‘해양치유 실용화연구 협력사업’ 공모에서 완도군을 비롯한 전국 4곳이 최종 선정됨에 따라 개최됐다.
세미나에서는 우기종 전라남도 정무부지사, 신우철 완도군수, 윤영일 국회의원, 제주 한라병원․㈜웰캄 관계자, 완도 기관사회단체 임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완도 해양헬스케어산업, 완도지역 환경, 제주 해양헬스케어 사례, 완도 해양헬스케어산업 발전 방안 등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완도의 경우 해조류 등 해양생물을 이용한 건강기능성제품 연구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해조류․건강바이오특구 지정으로 해양생물연구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해양헬스케어산업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했다.
우기종 부지사는 “완도는 국제해조류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뛰어난 저력을 지닌 고장으로, 앞으로 도와 군민 모두가 지혜를 모아간다면 머지않아 대한민국 해양치유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미래 완도 100년의 먹거리와 일자리를 만들어가는 전략과제로 중점 추진해 어촌경제를 활성화하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도에서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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