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일보 제공
장병들이 직접 뽑은 ‘올해 최고의 병영정책’ 1위는 ‘급식개선’이었다. 2021년 우리 군이 장병 복무·복지 여건 개선을 위해 시행한 다양한 병영정책 가운데 ‘급식개선’에 대한 장병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방홍보원(원장 박창식)이 발행하는 국방일보가 22일 공개한 ’12월 병영차트‘에 따르면, 장병들은 ’올해의 병영정책 가운데 가장 만족스러운 것‘으로 ‘급식개선’, ‘자기개발 지원’ 등을 꼽았다. 또, ‘크리스마스날 받고 싶은 선물’로는 단연 ‘휴가’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26일부터 12월 12일까지 대국민 국군 소통 서비스 어플리케이션 ‘더캠프’에서 주관식 설문으로 진행됐다. 이번 설문에는 총 1194명의 많은 장병이 참여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12월 병영차트 설문조사 결과, 장병들은 올해의 병영정책 가운데 ‘급식개선’(183명·15.3%)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부실급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우리 군의 피나는 노력이 실질적인 급식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장병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급식개선’을 1위로 꼽은 장병들은 "급식개선 이후 병영식당에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 중" "밥맛이 좋아지니 군 생활할 맛도 난다" "부식이 다양해졌고, 심지어 ‘샤인머스켓’이 나올 때도 있다" "급식 질이 높아진 것은 물론, 병영식당 환경도 깨끗해졌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육군3사단의 한 장병은 "군대 밥이 맛없다는 소문을 듣고 입대할 때 걱정이 많았는데, 실제로는 전혀 달랐고 집밥보다 맛있다 생각할 때가 더 많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육군32사단 소속 한 장병도 “처음엔 보여주기식이 아닐까 우려했지만, 점차 전체적인 급식의 질이 향상되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평가했다.
급식개선을 1위로 꼽은 이유로 ‘브런치데이’ 운영을 언급하는 장병도 많았다. 일부 부대가 급식혁신 차원에서 시행 중인 ‘브런치 데이’는 주말 등을 활용해 병사들의 선호에 따라 반가공형 식품(완제품)을 아침과 점심 사이에 제공하는 제도다. 육군1포병여단의 한 장병은 “병사들에겐 평소보다 조금 늦은 기상과 맛있는 브런치를 제공하고 조리병들의 휴식 여건까지 보장한다”며 “병사들 눈높이에서 기획한 것이 느껴지는 제도”라고 호평을 남겼다.
1위와 단 1표 차이로 2위를 차지한 병영정책은 ‘자기개발 지원’(182명·15.2%)이다. 우리 군은 병사 1인당 연간 최대 10만 원의 자기개발 비용을 지원하는 ‘병 자기개발 비용 지원’ 제도를 시행 중이다. 이런 군의 노력이 자개개발 욕구가 높은 MZ세대 장병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장병들은 "자기개발 비용 지원은 ‘10만 원의 행복’" "만족스러운 군 생활을 위한 동기부여" "자기개발 비용으로 입대 전에는 안 읽던 책도 사서 읽고, 공부도 하게 됐다" 등 다양한 이유로 ‘자기개발 지원’을 최고의 병영정책이라 답했다.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군에 입대했다는 육군51사단의 한 장병은 "입대 후 검정고시에 도전하겠다는 결심했을 때, 자기개발 비용 지원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정말 기뻤다"며 "군 복무 기간 열심히 공부해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실용음악과로 대학진학을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올해부터 자기개발 비용 지원 분야가 운동용품까지 확대된 것에 만족감을 표현한 장병들이 많았다 육군상무대 소속 한 장병은 "군 복무 기간 병 자기개발의 큰 두 축은 학습과 운동"이라며 "올해부터 체력단련을 위한 운동용품도 자기개발 지원 비용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은 우리 군이 병사들의 니즈를 잘 알고 있고, 그것을 충족시키려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분석했다.
장병들을 만족시킨 올해의 병영정책 3위는 ‘코로나19 대응’(170명·13.7%)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상황에서 우리 군의 대응과 조치가 전반적으로 좋았다는 장병들의 반응이었다.
‘코로나19 대응’이라 답한 장병들은 "나라를 위해 힘쓰는 장병들에게 우선적으로 백신 접종을 해주고 충분한 격리시간을 갖게 해준 것이 좋았다" "코로나19로 제한됐던 면회·휴가·외출이 가능해졌을 때가 가장 기뻤다" "전역 전 휴가를 나가면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자가 전역하게 한 것은 코로나19 유입 차단과 병사들의 편의를 모두 고려한 현명한 판단" 등의 의견을 남겼다.
‘휴대전화 사용’은 장병 140명(11.7%)의 선택을 받아 4위를 차지했다. 많은 장병들이 병 일과시간 이후 휴대전화 사용 전면 시행을 반기며 앞으로 관련 제도가 더 확대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휴대전화 사용’을 올해의 병영정책이라 답한 장병들은 "사회 소식을 듣고 외부와 소통할 수 있다" "일과 후 휴대전화는 군 생활의 낙이다" "사랑하는 가족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휴대전화로 원활한 자기개발과 문화생활이 가능해졌다" 등의 이유를 밝혔다.
이밖에도 장병들은 5위 ‘봉급 인상’(129명·10.8%), 6위 ‘두발규정 완화 소식’(91명·7.6%), 7위 ‘병영문화 개선’(77명·6.4%)을 올해 가장 만족한 병영정책으로 꼽았다.
한편, ‘크리스마스날 받고 싶은 선물은?’이란 질문에는 ‘휴가’(199명·16.6%)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장병들은 "군대에서 포상 휴가를 이길 수 있는 선물은 없다" "크리스마스날 만큼은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면 좋겠다" "나가서 여자친구를 꼭 만나고 싶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2위와 3위는 ‘무선 이어폰’(83명·6.9%) 그리고 ‘스마트폰’(76명·6.3%)이다. 일과를 마친 병사들이 휴대폰과 이어폰을 활용해 자기개발을 하거나 문화생활을 즐기는 일이 일상화됐음을 보여주는 설문결과다.
육군53사단 소속 한 장병은 "일과 후 생활관에서 주로 공부를 하다 보니 소음 때문에 집중이 안 될 때가 많다"며 "노이즈 캔슬링(외부 소음 감소) 기능이 있는 무선 이어폰으로 일과 후 자기개발 시간을 더 알차게 보내고 싶다"고 소망했다. 학업으로 남들보다 입대가 3년 늦었다는 육군11사단의 한 장병은 "군에서도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으려고 주말마다 휴대폰으로 자기개발을 하는데, 휴대폰이 구형이라 배터리 소모가 너무 빠르고 버벅거린다"며 "신형 휴대폰으로 좀 더 쾌적하게 EBS 영어강의를 듣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서 장병들이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 4위부터 10위까지는 ‘전역’(55명·4.6%), 여자친구(50명·4.1%), 현금(46명·3.8%), 컴퓨터(38명·3.1%), 태블릿PC(33명·2.8%), 동계 운동복(32명·2.6%), 운동화(28명·2.3%) 순으로 집계됐다.
국방일보 ‘병영차트’는 우리 군과 국민의 다양한 관심사 가운데 흥미로운 주제를 선정해 장병들의 의견을 듣고 순위를 매겨보는 소통·공감형 콘텐츠다. 병영차트 설문조사는 매월 장병 대상 주관식 설문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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