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최초로 국제철새도시 명칭을 획득한 울산의 철새보호 활동이 더욱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 5월 울산시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 5개 기업은 울산의 국제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EAAF 150) 등재를 기념하고, 울산의 이동성 물새와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참여기업은 현대자동차(주), 에쓰-오일(S-OIL)(주), 고려아연(주), 대한유화(주), ㈜경동도시가스 등이다.
울산시는 그간 5차례 실무회의를 통해 지난 12월 10일 기업별 참여사업을 확정했다.
당초 제안된 6개 사업 중에서 ‘이에이에이에프피(EAAFP) 기업챔피언 프로그램’과 ‘울산철새여행버스 운행사업’등 2개 사업으로 압축됐다.
‘이에이에이에프피(EAAFP) 기업챔피언 프로그램’은 1기업을 1철새와 매칭하고, 철새와 그 서식지를 보전하는 기업의 사회공헌 노력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3년간 운영되며, 양해각서를 체결한 기업 중 현대자동차(주), 에쓰-오일(주), 대한유화(주), ㈜경동도시가스가 참여한다.
▲현대자동차(주)는 멸종위기종 2급인 흰목물떼새, ▲에쓰-오일(주)은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 ▲대한유화(주)는 울산시 보호종인 중대백로, ▲(주)경동도시가스는 울산시 보호종인 해오라기와 각각 연결(매칭)됐다.
이에이에이에프피(EAAFP)는 참여기업과 울산의 철새서식지 환경을 보호하는 기업챔피언 프로그램 시범사업을 2022년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울산철새여행버스 운행사업’은 전국 최초로 전기버스를 활용하여 철새 서식지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으로 고려아연(주)이 참가한다.
이 프로그램을 위해 고려아연(주)은 친환경 전기버스(23인승)를 시에 기증한다.
전기버스는 철새여행버스로 개조(wrapping) 후 태화강, 울산만 등 국제철새이동경로를 둘러보는 철새탐방과 자연환경해설사와 함께 떠나는 울산 비무장지대(DMZ)(사람들의 접근이 차단된 지역, 상수원호구역 및 습지보호지역 등) 생태탐방, 찾아가는 생태학교 등에 이용된다.
두 프로그램 모두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된다.
이뿐만 아니라, 시와 이에이에이에프피(EAAFP)는 시민들에게 철새보전의 메시지를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해 연결(매칭) 철새의 특성을 살린 ‘삽화(일러스트레이션) 캐릭터’를 제작하고, 세계철새의 날을 기념하여 기업과 시민들이 함께 태화강변을 거닐면서 환경정화를 하는 ‘쓰담 달리기(플로깅)’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형 철새보호 플랫폼 구축 협약에 따른 후속사업이 확정됨에 따라 시-국제기구-기업이 함께 철새도시 역량 강화 및 시민 참여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며, 특히“자라나는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다양한 생태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에는 순천만, 우포늪, 낙동강 하구, 철원평야, 울산 태화강 등 17개소가, 전 세계적으로는 19개국 150개소가 등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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