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외국인 친화도시 구축에 팔을 걷어붙였다.
울산시는 1월 11일 오전 10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글로벌 시티 울산 청사진 선포식’을 개최했다.
현재 울산은 저출산과 주력산업 부진 등이 맞물려 인구 감소와 함께 외국인 이탈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경쟁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국제화 수준은 도시 경쟁력의 저하로 연결된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늦기 전에 외국인 및 다문화 가족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적 도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이번에 울산시가 수립한 ‘글로벌 시티 울산 청사진’은 4대 목표, 3개 핵심사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주요사업(21개)으로 구성됐다.
사업비는 총 2,470억 원이 투입된다.
4대 목표는 △함께하는 도시(다문화 가족 친화 도시) △일하고 싶은 도시(외국인 투자자와 근로자가 모이는 도시) △교류하는 도시(활기 넘치는 국제도시) △배울 수 있는 도시(시민과 세계인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 등이다.
핵심사업(3개)은 △울산글로벌센터 서비스 강화, △울산 국제학교 설립 △단지형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이다.
울산에 거주하는 외국인・다문화 가족의 생활 편의 증진 및 울산을 찾는 외국 기업들의 투자 환경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핵심사업 세부 내용을 보면, 첫 번째, 기존에 외국인 통번역 위주로 운영되어온 울산글로벌센터의 역할을 강화하여 이동상담서비스, 의료지원 통역 연결망(네트워크) 구축 등 울산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쉽게 찾아가서 이용할 수 있도록 센터 기능을 대폭 확대 운영한다.
두 번째, 현대외국인학교와 협의하여 울산에 국제학교를 설립함으로써 울산에서 자녀와 함께 거주하며 근무할 수 있는 교육 여건을 조성한다.
세 번째, 울산은 9개의 개별형 외투지역 외에 단지형으로 지정된 외국인 투자지역이 없는 유일한 도시이다. 부유식 해상풍력 등 미래신산업과 친환경에너지・화학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맞춤형 해외 첨단기술의 도입과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유치 활동이 필수적이며 울산시가 단지형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을 서두르는 이유다.
울산시 관계자는 “세계 여러 도시들은 서로 다른 인종과 문화를 포용하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거듭났다.”면서 “우리 울산도 작지만, 미래를 위해 시민과 외국인이 차별되지 않고 서로 융합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하나하나 만들어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울산시의 외국인 및 다문화 가족은 3만 50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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