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올해 신규사업으로 양돈 사육 농가에 맞춤형 방역시설 설치를 지원키로 하고, 사업비 총 70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돼지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질병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양돈농가에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책의 일환이다.
사업비로 설치할 수 있는 농가 핵심 방역시설은 내부 울타리, 방역실, 전실, 입․출하대, 물품 보관시설, 폐기물 관리시설 등이다.
지원금은 농가당 최대 5천만 원이다. 소요 비용의 60%를 보조하며, 자부담 비율은 융자 30%를 포함 40%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과에 속한 동물에게 나타나며, 치사율이 100%에 육박한다. 바이러스 생존력이 매우 높아 냉장 또는 냉동 상태로도 수개월에서 수년간 생존할 수 있다.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농가 단위 차단 방역활동 강화가 최선의 대비책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야생멧돼지가 충북지역까지 남하한 만큼 해당 지역을 경유한 차량과 사람을 통해 언제든 전남에 유입 가능한 상황”이라며 “양돈농가는 질병이 유입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방역시설 개선사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내에선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확인된 2019년 9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돼지농장에서 경기 9건, 강원 7건, 인천 5건 등 21건이, 야생멧돼지에서 강원 1천238건, 경기 655건, 충북 69건 등 1천962건이 발생했다. 전남은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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