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건강을 전하는 봄의 전령사 복수초가 겨울 한파에도 불구하고 완도 상왕봉에서 황금색 꽃망울을 터트렸다.
복수초는 미나리아재비과 여러해살이풀이다. 야생화 가운데 추운 겨울에도 먼저 꽃을 피워 봄을 알리는 꽃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름 자체에 복(福)과 장수(壽)를 기원하는 의미가 있으며 밤과 이른 아침에 꽃잎을 닫고 있다가 일출과 함께 꽃잎을 점차 펼치는 신비한 특징이 있어,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께가 황금빛 복수초를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대다.
완도수목원은 기후변화 취약 산림종 보전사업의 하나로 상왕봉 일원에 자생하는 복수초를 10여년간 관찰한 결과, 2020년 가장 빠른 1월 초에 꽃망울을 내밀었고, 2010년엔 2월 7일로 가장 늦게 개화했다.
완도수목원은 동절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한다. 다가오는 설 연휴에는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몸과 마음을 힐링하도록 무료 개방할 계획이다.
완도수목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에게 따뜻한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는 복수초 개화 소식을 통해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복수초 등 희귀․자생식물의 체계적 보존․관리를 꾸준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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