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민들께서 이번 설명절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보내실 수 있었던 것은 누가 보지 않아도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광주를 지켜주신 소중하신 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저는 명절 연휴 동안 붕괴사고 현장을 지키면서도 시간을 내어 ‘광주를 지키는 분’들이 열과 성을 다하는 현장을 찾아 격려했습니다.
이분들은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자기에게 주어진 책무를 수행하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선별검사소 등에서 코로나19 방역에 애써주신 의료진과 종사자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긴장하고 계시는 경찰과 소방대원들, 지역경제를 지키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상인들, 어려운 이웃들을 지키는 복지시설종사자들,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시는 시내버스·도시철도·택시 종사자들, 도시환경을 지켜주는 환경미화원들, 설날에도 붕괴현장을 찾아 떡국을 제공해준 자원봉사자들...
나눔과 연대를 실천하는 이분들이 계셔서 어떤 역경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오늘 의로운 시민상을 비롯하여 지역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상을 받으신 여러분도 우리 광주를 지키는 고마운 분들입니다.
직원 여러분이 광주를 지키는 선봉장이 되어주시고, 나아가 ‘광주를 지키는 분’들이 존경받고 대접받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기 바랍니다.
또한 광주발전은 외면하고 자기들 이익을 관철시키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행동하는 사람들에게 결코 흔들려서는 안됩니다.
항상 고마운 직원여러분!
민선7기 마지막 새해를 맞이하여 공직 선배로서 우리 후배들에게 다시 한번 혁신과 도전을 생활화하고 습관화할 것을 당부합니다. 이는 광주발전뿐만 아니라 여러분 각자의 발전을 위해 드리는 조언입니다.
바꾸어 말씀드리면 ‘때문에’ 공직자가 되지 말고 ‘불구하고’ 공직자가 되어주십시오. ‘때문에’ 공직자는 안되는 핑계와 구실만 찾습니다. ‘불구하고’ 공직자는 백가지 안되는 이유보다 한가지 가능성을 보고 도전해 성취를 이룹니다.
시대정신과 우리 시민들이 원하는 공직자는 ‘불구하고’ 공직자입니다. 우리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화정동 신축아파트 붕괴사고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음해와 모함에도 불구하고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를, ‘더 크고 더 강한 광주’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밀턴은 실명(失明)에도 불구하고 불후의 명작 ‘실락원’을 썼으며, 베토벤은 귀가 멀었음에도 불구하고 ‘합창’과 같은 명곡을 남겼습니다.
자랑스러운 직원여러분!
오늘은 크게 3가지를 당부드립니다.
코로나19로부터 시민들을 지키는 일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주십시오.
다시는 기업들의 탐욕 때문에 우리 시민들이 희생당하지 않도록 건설건축 사고 없는 ‘안전광주 실현’에 시정 역량을 집중해주십시오.
미래 100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더 크고 더 강한 광주시대를 여는데 가능한 인적 물적 자원들을 집중해주십시오.
직원 여러분!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습니다. 통합하면 발전하고 분열하면 후퇴합니다.
양광모 시인의 ‘우리 더불어’를 공유하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나무가 나무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더불어 숲이 되자
냇물이 냇물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더불어 강이 되자
한 사람이 또 한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더불어 마을이 되자
내가 당신에게 말합니다
우리 더불어 사랑이 되자”
행복하고 뜻깊은 2월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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