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소방본부(본부장 김종근)는 캠핑라이프가 대중화되면서 관련 안전사고도 증가함에 따라 도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월, 도내 oo캠핑장에서는 20대 남녀가 부탄가스용 난로를 켠 채 잠들었다가 캠핑장 관계자의 발빠른 대처로 위기를 모면하였다. 자칫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지만, 다행히 빠른 신고와 119구급대의 응급조치로 건강을 회복했다.
‘불멍(멍한 상태로 불꽃을 바라보는 취미)’을 하다 화재로 이어진 경우도 있다.
최근 대전의 모아파트에서는 관상용 알코올 화로에 불이 켜진지 모른 채 알코올을 주입하다가 화재가 발생해 사용자가 화상을 입고, 주민 6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캠핑이나 차박족이 늘면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출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캠핑장 등에서 발생한 중독사고는 총 96건이다. 이 중 79%는 실내에서 발생했다.
또한 한국소비자원의 발표('21년 7월)에 의하면 최근 3년간(2018~2020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캠핑용품 관련 안전사고는 총 396건(18년 115건, 19년 139건, 20년 142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고, 특히 가스누설, 과열, 발화, 불꽃 등 화재와 관련된 안전사고가 61.9%(245건)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실내에서의 캠핑 관련 사고 예방을 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안전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하였다.
먼저 캠핑 난로·히터 등 난방기구는 ks마크, q마크, kc마크 등 안전검사 인증을 받았다는 표식이 있는지 살펴보고, 없다면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교체하여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밀폐된 텐트 등 실내에서 연료를 이용한 난방기구(숯·에탄올 화로, 부탄가스 캠핑난로 등)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을 가장 주의해야 한다.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 무미, 비 자극성 가스로 흡입하여도 그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산소가 부족한 상태에서 연료가 탈 때 발생하고, 초기 증상은 두통과 메스꺼움 구토 등 발생하다 질식으로 이어진다.
혹여나 중독이 의심된다면 가장 먼저 환기를 하고, 가벼운 경우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 대체로 호전되나, 심한 경우 반드시 응급실로 내원해 필요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일산화탄소 중독 예방을 위해 자주 환기를 하여 가스가 체류하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휴대용 가스경보기 등을 이용하여 안전을 살펴야 한다.
김종근 경남소방본부장은 “몸과 마음의 안정도 중요하지만 안전문제는 순간적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자칫하면 회복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은 만큼 우리 모두 ‘안전 챙기기’에 관심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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