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만섭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권한대행이 24일 문화재청을 찾아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 국보 승격 등 제주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구만섭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2시 30분 대전정부청사에 위치한 문화재청을 방문해 김현모 문화재청장과 면담했다.
구만섭 권한대행은 김현모 청장에게 제주특별자치도 보물 탐라순력도의 가치를 설명하고, 향후 현지조사 등 탐라순력도의 국보 승격을 위한 문화재청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정의현성 보수정비사업(20억 원), 제주목관아 야간경관조명설치 사업(5억 원), 세계자연유산 미디어아트사업(20억 원) 등 내년도 제주 현안에 문화재청 국비사업 예산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구만섭 권한대행은 김 청장에게 “탐라순력도는 그림으로 표현된 목민심서라고 할 만큼 국보로 지정될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탐라순력도가 국보로 지정될 수 있도록 문화재청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현모 청장은 “탐라순력도가 조선시대 지방관 순력을 그린 국내 유일의 기록화첩인 점 등을 감안할 때 그 가치가 인정된다”며 “국보 지정은 문화재위원들이 결정하는 사안인 만큼 국보 지정조사 시 탐라순력도 가치 피력에 힘써주시길 바란다. 문화재청도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제가 제주목관아에 갔을 때 야간경관조명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다”며 “2023년 국비 예산에 제주목관아 야간경관조명 개선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겠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성읍 정의현성 보수정비사업과 관련해서는 “성곽정비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담당 부서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제주성읍마을을 찾아 필요 사업들을 점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제주 최초로 국보 승격을 추진 중인 탐라순력도는 조선 숙종 29년에 이형상목사의 순력(巡歷)을 그린 국내 유일의 기록화첩이다.
탐라순력도는 희귀성뿐만 아니라 18세기 초 제주도의 사회상을 시각적으로 생생히 보여주는 등 역사적·회화사적으로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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