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도민안전실, 농림축산식품국 등 도 관련 실과 및 저수율이 낮은 시군,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2018년 봄 가뭄에 대비해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 용수 확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저수율이 낮은 시군은 나주, 보성, 강진, 해남, 영암, 무안, 완도, 신안, 8곳이다.
30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 현재까지 전남지역 평균 누적강수량은 898.2㎜로 평년(1천353.3㎜)의 66%, 11월 강수량은 1.4㎜로 평년(32.5㎜)의 4% 수준이다.
특히 최근 누적강수량을 이용해 가뭄 정도를 나타내는 표준강수지수(SPI)의 경우 11월 21일까지 한 달간 담양, 곡성, 고흥, 3곳은 ‘보통가뭄’으로, 나머지 19개 시군은 ‘심한가뭄’ 상태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현재 농업용 저수지 3천206개소의 평균 저수율은 57%로 평년 69%보다 12%p 낮은 실정이다. 이앙 전까지 평년 수준의 50%인 212㎜ 이상 강우 시 저수율이 63.1%가 확보돼 대부분의 지역에서 안정적 영농급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전라남도는 현재 농업 분야 가뭄 대책사업으로 총 414억 원을 들여 저수지 준설, 소규모 수계 연결사업, 관정 개발 등 804지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확대와 가뭄이 심해 벼 재배가 어려운 지역에‘쌀생산 조정제’와 연계해 콩, 녹두, 조사료 등 다른 작물로 전환토록 적극 홍보하고 있다.
생활용수의 경우 완도의 넙도, 보길도, 충도, 3개 섬에서 제한급수를 하고 있고, 주암댐(31.3%), 장흥댐(25.6%), 평림댐(33.4%), 수어댐(63.1%)의 평균 저수율이 41.6%로 광역상수도 공급지역은 2018년 6월까지 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급수난이 예상되는 영광 염산, 완도 보길, 넙도 등 섬지역에는 22억 원을 확보해 7건의 용수 확보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광역상수도의 경우 수양제(농업용)와 평림댐, 평림댐과 주암댐 급수체계 연결사업 등을 조기 완료해 안정적 용수 공급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상청이 1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강수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보함에 따라 저수지 준설과 수리시설 개보수사업을 추진하는 일부 지역은 공사를 조기 마무리하고,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는 지금부터 물 채우기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라남도는 시군에 대해 가뭄은 예측이 가능하므로 선제적으로 가뭄 대책사업을 추진하고, 각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세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도민들에게도 물을 아껴쓰는 생활을 실천해줄 것을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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