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시장 박형준)가 산불 발생 위험이 큰 봄철을 맞이하여 「봄철 대형산불방지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산불 예방 활동과 조기 진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고 밝혔다.
최근 부산지역에서는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크고 작은 산불이 연이어 발생하는 실정이다. 특히, 올해는 아홉산 산불을 비롯해 총 12건의 산불이 발생해 피해 면적이 24.25ha에 달하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 산불 발생 건수(3건)에 비해 4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강수량이 급감하면서 고온 건조한 상태가 이어지고, 강풍으로 인해 기상 여건이 악화하면서 산불 발생위험이 크게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봄을 맞아 산을 찾는 행락객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는 입산자 부주의와 관행적으로 이어오는 소각행위 등 인위적인 산불위험요인에 적극적으로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시는 오는 4월 17일까지를 봄철 대형산불 대비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24시간 비상대응체계로 전환해 대응 태세를 강화한다. 이 기간 산불감시인력 597명을 동원해 산불 대응 태세를 유지한다.
산불 예방을 위해 산불 다발 지역인 등산로 113곳, 1만819ha를 입산 통제구역으로 정해 엄격히 통제한다. 입산 통제구역과 산불취약지역 603곳을 중심으로 산불감시원이 집중점검을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실시간 산불감시를 위해 재난안전통신기(294대)를 활용하고, 무인 감시카메라와 신중년 드론안전관리단 등을 통해 사각지대 없는 감시활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불법 소각행위 근절을 위한 단속도 강화한다. 구·군별 자체 기동 단속반과 농업·환경·산림부서 합동점검단을 운영해 산불 취약 시간대 집중 단속을 추진한다. 주간 단속을 피해 일몰 후 소각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근무시간도 오후 8시까지로 조정 운영한다.
산불 발생 시 신속한 진화·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현장 지휘체계를 확립하고, 대형산불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권역별로 진화 공조 체계를 운영한다. 또, 조기 진화를 위해 진화단계별 지상 진화인력 동원체계를 확립하고, 골든타임 내 헬기를 동원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공조도 강화한다.
이 밖에도 산림 내 사찰·암자와 비상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유사시 신속한 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진화 차량과 진화 장비를 점검하는 등 산불 발생에 적극 대비하여 초동 진화 태세를 확립해 산불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근희 부산시 녹색환경정책실장은 “최근 부산지역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소중한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라며 “봄을 맞아 산에 가는 시민들께서는 성냥, 라이터, 버너 등 인화물질을 휴대하지 마시고, 입산이 금지된 장소 출입과 산림 및 그 인접한 지역에서 흡연은 자제해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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