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구청장 이재현)가 ‘감량’과 ‘재활용’ 중심의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을 선도하며 국제환경도시를 향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고 있다.
그 발걸음의 하나로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자 다회용기 대여 서비스인 ‘공유용기 서비스 사업’을 본격 시작하는 데 이어 그간 일반쓰레기로 버려졌던 커피 찌꺼기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커피박 재자원화 사업’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장례식장부터 배달음식점까지 1회용품 사용 절감 나서
다회용기 대여 서비스인 ‘공유용기 서비스 사업’이 3월부터 장례식장과 공공청사를 시작으로 시행된다.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공유용기 서비스 사업’은 지난해 환경부가 공모한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과 관련, 서구가 청사진으로 제시한 ‘자원순환 선도형 스마트 그린도시’를 완성하는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서구는 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서구지역자활센터 및 국제성모장례식장과 사업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후 서구지역자활센터에 식기세척센터를 구축하고 보강공사를 완료한 상황이다.
관내 장례식장 중 ‘공유용기 서비스 사업’이 우선 실시되는 국제성모장례식장은 총 14개의 빈소가 갖춰진 대형 장례식장이다. 하루 방문객이 200~300명 정도에 달하는 곳으로 ‘공유용기 서비스 사업 실시에 따른 1회용품 감축 효과가 가장 기대되는 곳이다.
이와 함께 서구는 청사 내 민원인 응대용 다회용 컵을 비치, 민원인 방문 시 1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을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4월부터는 관내 공공배달서비스인 ‘배달서구’ 가맹 배달음식점에서도 본 사업을 실시하는 등 1회용품 절감에 박차를 가한다.
한편, 서구는 이번 ‘공유용기 서비스 사업’을 준비하면서 서구지역자활센터에 구축한 식기세척센터의 위생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자 애벌 세척부터 건조까지 전 과정이 가능한 최신식 설비를 구축했다. 더불어 세척이 완료된 용기의 잔류세균을 검사함으로써 구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최상의 품질을 유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커피 찌꺼기(커피박)를 연필, 화분, 인테리어용 벽돌로
소비량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처치 곤란이었던 커피 찌꺼기도 ‘커피박 재자원화 사업’을 통해 일반쓰레기가 아닌 연필, 화분, 인테리어용 벽돌로 새롭게 태어난다.
해당 사업을 본격화하고자 서구는 지난해 ‘자원순환 선도형 스마트 순환경제 커뮤니티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인천시를 비롯한 5개 자치구, 현대제철, 한국생산성본부, 환경재단과 커피박 재자원화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연희, 심곡, 청라 3개 동을 시범동으로 선정, 사업 참여 신청을 받았다. 서구지역자활센터를 리모델링해 사업장 구축도 완료했다.
향후 사업 참여 뜻을 밝힌 커피전문점 51개소에서 지정일에 커피박을 분리배출하면 관내 재활용 수거업체를 통해 수거한 후 지역자활센터에서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하게 된다.
시범동에 위치한 커피전문점 가운데 커피박 공공 수거 참여를 원하는 경우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 홈페이지(http://coffeebak.kr/)에서 신청하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구 관계자는 “‘공유용기 서비스 사업’과 ‘커피박 재자원화 사업’을 통해 매년 61만 개 이상의 1회용품과 18톤 가량의 커피박 쓰레기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감량과 재활용을 원칙에 둔 자원순환 신경제모델 사업을 통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중심의 탄소중립을 실천해 친환경 자원순환도시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