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여수․순천 10․19사건 희생자를 추모하고 역사적 진실을 바로 알리기 위해 관련 역사유적지 정비 기본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여순사건이 발발한지 74년이 지난 오랜 세월 동안 역사의 아픈 흔적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채 잊히고 있어 현황을 파악하고 실질적 관리를 하기 위한 것이다.
전남도가 지난 2월부터 시군에 산재한 여순사건 역사유적지 현황을 조사한 결과 피해가 컸던 여수, 순천을 비롯해 6개 시군에 42개소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간인 집단 희생터 23개소를 비롯해 격전지, 주둔지와 희생자를 위로하기 위한 묘지, 위령탑, 위령비 등으로 유형이 다양했다.
조사한 역사유적에 대해 4월까지 명칭, 위치, 보존상태와 여순사건과의 관계 등 현장 확인을 거쳐 최종 현황을 작성하고, 이를 토대로 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최종 작성 현황은 대내외 통계자료로 활용하고 추념식, 전시회, 견학 등 교육문화사업과 연계할 방침이다.
또한 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올해 국도비 3억 4천만 원을 들여 안내판 설치, 주변 정비, 시설물 보수 등 유적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추후 연도별 국비 확보와 역사유적 종합정비기본계획 수립 용역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그동안 여순사건 관련 유적이 지역 곳곳에 있음에도 소홀하게 관리되거나 관리 사각지대에 있어 아쉬웠다”며 “조사된 유적지의 정비 기본계획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물론 역사를 바로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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