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야산에서 봄나물 채취, 반려동물과 산책, 등산 등 야외활동 증가와 함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참진드기의 개체수 증가와 활동도 활발해진 만큼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기후변화대응에 따른 발열성질환의 발생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광주지역 내 야산, 등산로 인근 숲속, 산책로 등에서 참진드기를 채집해 종 분포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 바이러스, 라임 등을 전파할 수 있는 다양한 병원체의 보유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올해 참진드기 개체수를 조사한 결과 1월 9마리, 2월 14마리, 3월 114마리 등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 광주지역에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기온상승에 따른 개체수 증가가 예상되고, 다양한 진드기매개질환 감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야외활동 시 주의가 필요하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리면 최소 4일에서 15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할 경우 백혈구 및 혈소판 감소증 등이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치료제나 예방백신은 없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적으로 연평균 SFTS 환자수 233명, 사망자수 4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참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풀숲을 피하고, 야외활동 시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며 긴 소매, 긴 바지, 긴 양말을 착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또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입었던 옷을 세탁하고 샤워를 해야 한다.
박종진 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조사과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답답한 일상을 탈피하기 위해 캠핑, 등산 등 야외 활동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어 참진드기 물림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며 “참진드기에 물렸더라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무조건 감염되는 것은 아니지만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38도 이상),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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