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코로나19 장기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매출이 감소해 어려운 식품제조업체의 경영난 해소에 팔 걷고 나섰다.
전남도는 도내 식품 분야 838개 유통전문판매업체 중 상품을 다른 시․도 업체에 위탁생산(OEM)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동일 상품을 생산하는 도내 식품제조업체와 연결하는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추진 대상은 지난 2월 1차 조사 결과 확인한 59개 유통전문판매업체다. 이 기업들은 50여억 원 상당의 상품을 타 지역 업체에 위탁생산하고 있다.
전남도는 사전 설명회를 통해 도내 업체 이용을 통한 상생협력의 필요성을 알리고, 동일 상품을 생산하는 업체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유통전문판매업체가 도내 식품업체를 현장 방문해 시설을 점검한 뒤 상담을 통해 상호 조건이 맞으면 업체 간 위탁생산 협약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도내 업체에 위탁생산하는 유통전문판매업체에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남도장터 입점과 함께 도지사품질인증에 참여할 자격을 부여한다. 홈쇼핑 등을 활용한 유통 활성화와 시제품 생산, 디자인 개발, 식품 생산시설 구축 등 사업도 지원한다.
도내 업체에 수주물량이 늘어나면 가동률이 높아져 매출액 증대와 일자리 창출, 지역자본 역외유출 차단, 시설 과잉투자 억제, 지역경제 활성화 등 1석 5조 효과를 볼 수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도내 기업 간 상생협력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소비 위축으로 힘든 식품업체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안전한 식품을 생산하는 설비를 갖춘 도내 우수 식품제조 업체를 많이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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