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투석환자의 치료를 위해 투석 병상과 외래진료센터를 확보하는 등 투석환자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전남도는 28일부터 여수 투석병상 10병상을 추가로 확보해 목포·순천 등 감염병전담병원에 총 13병상을 갖췄다. 또 외래투석센터 40곳을 확보해 기존 투석 시행 의료기관에서 확진자가 투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는 전남도가 관할구역 내 투석 가능한 모든 의료기관에 일정 수준의 외래 투석 할당량을 제시한 후, 유선으로 개별 병원마다 끊임없이 설득한 결과다.
투석환자는 제때 투석을 받지 못하면 각종 노폐물이 혈액 속에 축적돼 주기적인 투석이 필수다. 혈액 투석은 신체의 혈액 일부를 뽑아 그 속의 노폐물만 걸러내 제거하고 깨끗해진 혈액을 다시 신체에 넣어 주는 것이다.
기존에는 투석 병상을 갖춘 감염병 전담병원에서만 투석이 가능해 투석이 필요할 경우, 타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번 조치로 확진된 투석환자는 무증상 또는 경증일 경우 음압시설을 갖추지 않았더라도 환기가 유지되고 별도 투석구역이 마련되면 기존에 다니던 병원의 외래투석센터에서 치료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투석환자가 신속하게 혈액 투석을 받을 수 있어 의료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외래투석센터는 투석 가능 요일 및 진료 시간을 지정하고 1주일 환자 수를 제한해 철저한 감염관리를 통해 안전하게 운영하게 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확진된 투석환자를 위해 기존 병원에서 투석을 받도록 끊임없이 병원을 설득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모니터링을 지속, 개선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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