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지난 겨울철 그 어느해보다 어려운 방역환경에서도 선제적인 맞춤 차단방역 활동을 펼친 결과 전년에 비해 발생이 줄어 살처분도 함께 감소했고 방역비용도 절감했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지난해 영농활동이 끝나기 한 달 전인 9월부터 철새 유입과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살처분 범위를 3km에서 500m로 축소하고, 위험지역 위주로 농장통제초소를 운영해 기존 204개소에서 50개소로 대폭 줄였다.
이런 가운데 발생 건수는 전년(21건)보다 48%(11건) 낮췄고, 살처분은 전년(381만 마리)보다 92%(32만 마리) 감소했다.
이에 따른 방역 비용 역시 전년(521억 원)보다 78%(116억 원)를 절감했다. 구체적으로 살처분 보상금은 245억 원에서 36억 원으로, 살처분 처리비용은 113억 원에서 16억 원으로, 거점소독시설 및 통제초소 운영비용은 163억 원에서 64억 원으로 각각 줄었다.
이같은 성과는 가금농장 방역 시설 선제적 보강(75억 원), 농장주 방역 의식 향상 교육, 철새도래지에서 농장 주변으로 소독 방법 조정 등 전남도와 생산자단체, 계열사의 협력체제가 작동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발생농장 과학적 분석에 따른 맞춤 차단방역도 한몫했다.
전남도는 올 겨울을 대비해 축사 소독시설과 보온시설을 추가 보강하고, 발생농장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인한 미흡 사항을 위주로 현장교육을 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청정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야외 환경 등에 남아있는 바이러스 등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추가 발생 위험성이 있다”며 “가금농장은 경각심을 잃지 말고 기본 방역수칙을 생활화하고, 올 겨울을 대비해 농장 방역 시설을 재정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남도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주의’로 하향했다. 2021~2022년 겨울철 전국 7개 시․도에서 46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전남에선 6개 시군에서 11건이 확인됐다. 올 들어서는 전국에서 27건이 발생한 반면 전남은 2건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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