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광주역·철길 푸른길 조성 주민대책위원회’가 제시한 광주역과 광주송정역의 통폐합 주장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푸른길 대책위원회는 19일 시청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광주역과 광주송정역간을 운행하는 셔틀열차가 1년에 15억원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고 하루 30회 왕복에 최대 160석 규모의 적은 인원을 수송하고 있어 광주역의 열차운행 중단과 그 기능을 폐쇄해 광주송정역으로 통폐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과거 남광주역이 광주와 순천, 부산을 연결했던 경전선으로서 기능을 했으나, 경전선의 광주 외곽 이설로 인해 역을 폐쇄했으며 이후 광주공동체간 합의에 의해 남광주역의 폐선부지를 푸른길로 조성해 광주시민에게 돌려 준 바 있다”면서 “이 사례를 근거로 광주역과 광주송정역간의 셔틀열차 운행을 중단하고 해당부지를 녹지공간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먼저 광주역과 남광주역은 그 접근 방식 자체가 다르다고 말한다.
그동안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달빛고속철도 건설사업이 2021년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돼 광주송정역~광주역~대구를 동서로 연결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광주역은 향후 달빛고속철도의 경유역으로 위상과 중요성이 강화될 것이며, 광주와 순천, 부산을 2시간대로 연결하는 경전선의 경우 2019년 광주시에서 예비타당성 조사시 광주역을 경유해 순천과 부산으로 연결을 건의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바 있다. 또한 광주역은 지하철 2호선 개통시 환승역의 역할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광주역과 광주송정역간 셔틀열차가 탑승객 저하로 적자가 발생하고 있으나 광주 동·북구민 광주송정역 접근성 개선, 광주역 주변 상권 강화와 도심 공동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광주역의 도심역으로서 기능 강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광주역과 광주송정역의 통폐합은 수용할 수 없고 전혀 검토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김재식 시 교통건설국장은 “도시의 대형 SOC는 잘못된 판단으로 한번 없어지면 이를 복구하는데 엄청난 시간과 후손들에게 막대한 경제적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대전, 대구, 부산은 2개의 KTX 정차역을 가진 도시로서 수년에서 수십년간 정부에 건의해 두 개의 역에 KTX 정차할 수 있도록 했는데, 광주시의 백년대계를 생각하지 않고 우리가 어렵게 확보한 SOC를 없애거나 기능을 상실케 하는 것은 광주의 발전에 바람직하지 못하며, 광주공동체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일부 단체의 광주역에 대한 근시안적 주장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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